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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수의 펀드브리핑]펀드매니저들의 우선주 사랑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연구원
 
최근 주식시장은 그리스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시장의 불안요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증시의 상승탄력 둔화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말로 갈수록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은 높아지고 선진국들의 막대한 부채는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니저들은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갖고,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 행태를 파악하면 향후 증시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펀드 유니버스의 2009년 자산편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 지난 일년간 우선주의 편입비중이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월 우선주가 1% 이상 편입된 펀드는 32개였는데 2010년 1월에는 40개로 늘어났다. 우선주 상위 펀드들의 평균 편입 비중 역시 동일 기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우량 종목의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삼성전자 우선주를 보면 외국인들의 보유율은 80%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지속하며 우선주 비중을 축소시켰다.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기근적 수급불균형을 야기하고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됐다.


반면 지난해 국내 펀드매니저들의 우선주 편입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첫째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선주 가격이 저평가 국면에 위치하게 됐으며 둘째 그 동안 '팔자'로 일관했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수급적인 문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마지막으로 주가 하락으로 상대적 배당수익률도 높아진 덕분이다.


올해도 우선주 인기는 유지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까지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확대돼 있고, 우선주 고편입 펀드들이 대부분 가치형 펀드라는 점에서 우선주의 편입 비중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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