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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한 발 물러서 흐름을 지켜볼 때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3.24포인트(0.80%) 내린 1649.50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박스권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명확한 방향성을 결정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주요국의 정책적 이슈가 몰려 있다는 점이 변동성 증대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미·일의 정책금리 결정과 EU의 그리스 지원여부, 중국 긴축 이슈 등이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정성이 제거될 때 까지 차분히 증시를 관망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시장이 불안할 때는 한발 물러서서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지수는 1630~1670포인트 사이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수급여건은 나쁘지 않다.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경기선행지수 하락반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실적 하향조정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내수부양 의지가 강하고 미국의 ISM 제조업/비제조업 지수 확장세가 반영된 결과 일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 완화 이후 재정 건전성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요 선진 증시 및 이머징 대비 비교우위에 있는 국내 증시가 어필 될 수 있다. 또한 순차익 잔고가 바닥권이라 새로운 악재가 나타날 가능성도 낮아 보여 선물에서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할 정도로 강한 하락베팅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하단부 지지요인이다.


반면 3월 들어 국내외 증시를 막론하고 4%이상 급등하는 과정에서 호재들도 반영 수위가 높아졌다. 때문에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관련 좋은 결과가 나와도 재료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특히 연준의 MBS 매입 종료를 기점으로 미국의 주택시장은 민간 자생력을 테스트 받게 될 텐데 시차를 두고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이다. 중국의 긴축이슈를 포함해 상단 제한요인이다. 제한된 흐름에서는 단기매매도 불편하다 관망세가 최선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주요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하루걸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5일간 변동폭(고점-저점)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정도로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처럼 지수 변동폭 이 극도로 축소된 이후의 코스피 추이를 살펴본 결과 어느 쪽으로든 단기 방향성이 결정되곤 했다는 점에서 보면 최근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시장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주식시장은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부정책 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이 좌우될 수 있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이슈(중국 긴축이슈 등)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 불안정한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점진적이나마 이어지고 있고 중국이나 한국 등의 단기 경기모멘텀 둔화도 순환적이기보다는 사이클 내에서의 단기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추세의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한성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경기선(12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KOSPI는 지난주 한 단계 그 레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일까지 사흘째 음봉으로 마감된 KOSPI는 국내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 속에 외국인 수급에만 의존하는 현실적 한계도 드러냈다.


국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검증이나 개별 기업들의 실적개선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에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하루하루 외부 변수들의 전개에 발을 맞춰 나가는 행보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시점이다. 더구나 FOMC가 개최되고 그리스 구제안의 윤곽이 구체화되는 금일은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측만을 토대로 장세를 대응하기에는 당면한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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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을 돌파했지만 탄력이 둔화된 증시에 대한 대응은 분명 어렵다. 내부 모멘텀이나 주도주의 확인이 쉽지 않은데다 외국인을 제외한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실종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유지되던 해외변수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차 재료의 선반영 가능성에 노출되고 있고, 부정적인 재료들도 그 절대적인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지수의 방향성 설정은 그만큼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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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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