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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6월 완료...금호 정상화 속도낸다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FI)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향후 대우건설 매각 등 금호그룹 정상화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고비를 넘긴 만큼 조만간 사모펀드(PEF) 구성을 확정하고 6월까지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까지 대우건설 FI 동의서 제출 여부를 최종 마무리하고 이번주 내로 기업어음(CP), 회사채 투자자 등 개인 채권자에 대한 원금과 이자보상 방안에 대한 기본안을 확정키로 했다.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왔던 FI들에 대한 설득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며 "빠른 시일 내로 채권단 협의를 통해 상환계획 기본안을 마련하고 개인 채권자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FI들은 대우건설 지분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PEF에 매각하고, 매각 차액을 금호산업에 출자전환한다는 게 이번 합의의 핵심이다.


채권단은 최근 2개월간 대우건설 FI과의 협상 진통을 겪으며 금호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못한 만큼 워크아웃 계획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출자전환과 감자 등의 최종 방안을 이달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대우건설 지원규모는 구조조정 청사진 틀이 그려지는 이달 말께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건설 인수 작업도 본격화해 6월까지 매입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당장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전략적 투자자(SI) 모집작업을 본격화하고 이들에 대한 신뢰도, 경영능력도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STX그룹이 인수 검토 의사를 밝힌 지 1주일이 채 안 돼 철회하고 포스코 역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우건설에 대한 인수 의사를 접는 등 인수전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대기업들이 인수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산업은행은 PEF를 단독 운영한다는 방침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2조9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며 대우건설 경영권을 목표로 하는 SI의 참여 가능성도 희박하다.


구조조정 대상 4개 계열사들 중에서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도 지난주 개인채권 규모 파악을 마친 상태지만 노사간 대립으로 구조조정 작업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태는 면하게 됐지만 유동성 해소를 위한 신규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금호그룹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 추진과 자구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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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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