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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중요한 것은 변동성

재차 반등 시도..주 초반 저가 매수 기회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주말 코스피 지수는 두바이홀딩스가 파산 선언 할 것이라는 미확인 루머에 1600선을 다시 내줬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하며 두바이홀딩스 관련 루머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두바이발 악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재할인율 인상 보다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감소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설 연휴 직전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한달만에 다시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마저 재할인율 인상을 결정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유럽증시가 5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주 거래를 마치고 뉴욕 증시도 예상 밖의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그동안 상승 탄력을 저해했던 요인은 다소 힘을 잃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 안팎에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복해 있는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흐름에서의 경기회복 및 금융위기의 진정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속도는 더디지만 방향성은 위쪽으로 열어놓는 시각이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반등의 강도가 얼마나 될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루머의 진원지가 된 두바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는 여전히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 국내 투자자들을 긴장시킨 두바이홀딩스가 파산 선고를 하지는 않았울 수도 있으나 최근 채무 상환에 힘겨운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두바이홀딩스의 총 부채 규모는 1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바이나 그리스 모두 자산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촉발된 점을 미뤄보면 세계 경제는 여전히 거품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재정정책 공조를 통해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금융위기를 촉발한 근원적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곳곳에 보이지 않는 지뢰들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앞으로 변동성 큰 장세를 벗어날 수가 없다. 급격히 떨어지는가 싶다가도 저가 매수 세력에 의해 지지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기술적 반등이 과하다 싶을 때는 경기 회복에 적신호를 빌미로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


저점을 높이며 상승하든지 고점을 낮추며 하락하든 중요한 것은 변동성을 이용해 얼마든지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주 초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더라도 배트를 짧게 잡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이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도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오는 24일 의회에 출석해 반기 경제보고서를 발표한다. 재할인율 인상에 대한 의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에 발표되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와 소비자 신뢰지수도 소비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신규 주택 판매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각각 24일과 25일 발표된다.


오랜 휴식 끝에 거래를 재개하는 중국 증시의 움직임도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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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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