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제 진척+지표 호재' 장중 강한 반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초반 약세를 딛고 1% 이상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다시 장중 반등이 나타났는데 기세는 더욱 강력해졌다.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최근 다우지수는 일봉상 양봉을 만들어내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주봉상으로도 이번주 5주만에 양봉을 만들어내며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월가에서는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S&P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고점에서 9.2%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했는데 조정이 일단락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통상 고점 대비 10% 하락을 기술적 의미의 조정으로 해석한다.
여전히 상승 모멘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금일처럼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여줄 경우 뉴욕 증시는 일단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그리스 문제라는 외부 악재로 인한 초반의 혼란을 내부 호재로 극복한 셈이다.
초반 투심이 흔들렸던 것은 그리스 해법이 구체적으로 도출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뉴욕과 달리 유럽 증시가 부진했던 것도 해법 부재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해법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처음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졌을 때처럼 증시가 급격히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쨋든 유럽연합(EU)은 그리스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구두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때 EU가 돕지 않겠다고 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진척된 입장이다. 당초 그리스 재정적자 우려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는데, 이는 EU가 처음 도움을 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EU라는 조직 자체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영향이 컸다.
투자심리는 구두 발언만으로 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전날 연준이 사실상 출구전략을 아직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재할인율 인상은 가능하다고 해 투자심리를 잠시 흔들었던 경우만 봐도 그렇다.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골치거리로 남아있지만 영향력은 많이 줄었고 결국 뉴욕증시의 시선은 내부 지표와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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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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