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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은행주 폭락..다우 2.1%↓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2일(현지시간)미국 증시가 3일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화두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은행 규제 법안이었다.


전날에 이어 금융주가 폭락하면서 증시가 무너져 내렸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216.90포인트(2.09%) 주저앉은 1만172.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74포인트(2.22%) 하락한 1091.75로, 나스닥 지수는 60.41포인트(2.67%) 떨어진 2205.29로 거래를 마쳤다.


◆ 정부發 악재에 금융주 폭락 =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상업은행이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제안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미 정부는 대형은행의 파산이 금융위기 재발로 연결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판 글래스-스티글 법으로 평가받는 이 법안으로 인해 대형은행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려가 확산됐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과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등이 "정치인들이 은행규제를 두고 스포츠를 하는 것 같다"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금융 규제 강화 소식에 S&P500의 금융주들은 3.08%의 낙폭을 보이며 크게 떨어졌다. 은행과 금융사들의 사업이 제한받으면서 수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3.8%, 3.5% 폭으로 떨어졌다. 웰스파고도 2.6% 하락했다.


◆ 버냉키 연임 표결에 불안한 투심 =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을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상원 은행위원회의 표결을 통과한 버냉키의 재임 여부가 이날 상원 전체 표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자신감처럼 버냉키의 상원 통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레이드는 어떻게 투표할지 가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인 바바라 복서의원과 러스 페인골드는 버냉키의 연임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버냉키의 연임여부에 따라 경제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버냉키의 상원 표결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상원의 의견이 뒤섞이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 빛바랜 실적 = 이날 개장전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맥도날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GE는 4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30억3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 주당 28센트라고 발표했다. 주당 26센트의 순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는 소폭 웃돈 결과다. 맥도날드도 순이익이 12억2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주당 1.11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GE와 맥도날드의 주가는 이날 각각 0.56%, 0.3% 상승했지만 뉴욕장 전체가 흔들리면서 빛이 바랬다.


또 이날 1993년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발표한 할리데이비슨은 주가가 7.78% 폭락했다.


◆ 국제유가 ‘동반하락’ = 주식폭락과 함께 국제 유가도 1개월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의 가격은 전일 대비 1.53달러(-2%) 하락한 배럴당 74.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국제유가 3월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서만 4.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흡수가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내놓은 은행 규제 방안이 투자자들의 투자 의지를 꺾으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안투자처로 원유 시장이 매력을 잃은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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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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