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제설제 염화칼슘 피해 민감한 나무들 차별관리 필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103년만의 ‘눈 폭탄’으로 길거리 나무들도 크게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눈을 녹이기 위해 사상 최고량의 제설제(염화칼슘)를 길에 뿌리고 있는 까닭이다. 염화칼슘이 가로수 주변 땅에 스며들고 쌓여가면서 가로수들이 버텨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설제 사용으로 소금기가 쌓여 땅이 알칼리화(pH 7.2 이상) 되면 길거리 나무들이 양분과 수분을 원활하게 빨아들일 수 없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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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가로수는 양분, 수분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되거나 죽어 낙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는 등 결국엔 죽고 만다.
그러면 쌓인 눈을 없애면서 제설제를 뿌리더라도 나무에게 피해주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면 방법은 뭣일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해답을 내놨다. 가로수의 염화칼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가로수 종류별, 염화칼슘 피해 반응 특성 등을 감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염화칼슘 피해반응이 민감한 나무에 대해선 가로수를 심는 땅에 소금기가 쌓이지 않게 가로수 배수체계, 식재지 경사(傾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또 피해가 나타날 땐 땅을 분석, 알칼리성일 경우 토양을 바꿔주거나 개량제를 뿌려 땅의 질을 좋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도시 숲을 늘리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가로수 심기가 느는 추세”라면서 “과거 몇 종류에 그쳤던 가로수 종류가 100종 이상으로 불었지만 수종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가로수의 염화칼슘 피해반응 특성을 연구한 결과 ▲소나무, 은행나무, 스트로브잣나무는 피해가 가볍고 ▲회화나무, 잣나무, 버즘나무는 중간 ▲칠엽수, 산벚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산딸나무는 심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칠엽수 등 염화칼슘에 상대적으로 약한 나무들은 심고 관리하는 데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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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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