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수익 기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채권단 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다만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신청 직전에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것이 논란이 되고 있어 추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의 최대 채권자인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6일 채권단협의회에 앞서 "금호산업에 대한 워크아웃은 오래전부터 공론화가 됐고 채권단간 충분한 공감이 됐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오전 10시 우리은행 본점에서, 금호타이어 채권단협의회는 오후 3시 산업은행에서 각각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협의회에서는 채권단 가운데 7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이 시작된다.
채권단회의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아시아나항공 지분 이동과 관련해서는 "금호그룹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과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신청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2226만9600주)를 주당 4275원(952억원)에 금호석유화학에 넘겼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가 되면서 워크아웃 적용을 받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대한통운 역시 금호석화 밑으로 들어갔다.
이와관련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배임문제를 거론 논란이 제기됐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지분거래를 원상복구 하는 것에 대해 내용증명을 금호산업에 보냈다"며 "다만 소송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산업ㆍ타이어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 이후 신속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일반적인 기업 워크아웃의 경우 3개월 진행하고 부족하면 1개월 연장히자만,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경우에는 2개월 내에 끝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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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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