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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어가는 강남 사무실..공실률 5%대

금융위기 여파 공실률 5%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서울 도심 일부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5%대로 올라섰으며 내년 이후에는 공급과잉으로 공실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0년전 외환위기 시절 공실률 15% 수준보다는 크게 낮은 편이지만 대형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있는 탓에 거래시장마저 위축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서울 오피스시장의 공실률이 작년 4분기 2%대에서 올 3분기 3.82%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리얼코가 집계한 권역별 공실률 추이를 보면 중심부지역은 3분기말 현재 3.18%였다. 서울시티타워와 올리브타워 등 대형 빌딩에서 공실이 발생했으며 구 대우빌딩인 서울스퀘어가 등장하며 추가 공실률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권역은 5.18%로 자연공실률로 인식되는 5%선을 넘어섰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금융사들이 지점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면서 테헤란로 주변으로 공실이 집중 발생했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송파와 분당 등지로 임차기업들이 이전할 경우 공실률이 고공행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비해 여의도권 오피스시장은 2.03%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으로 중소규모 오피스 공실이 해소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1~2년간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높은 공실률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신규 오피스 공급 예정물량은 내년 82만8900㎡, 2011년 111만1100㎡ 등이다. 내년 공급될 물량 가운데 50만㎡는 도심권역에서 나온다. 신동아건설이 신문로에 짓는 4만㎡의 오피스와 동국제강의 을지로 사옥 17만㎡, 글로스타의 을지로 17만㎡ 빌딩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정동빌딩 매각이 두 차례에 걸쳐 실패하는 등 거래시장도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동빌딩의 경우 임차인을 60%나 확보한 상태에서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태도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빌딩 매매가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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