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0,137,0";$no="200912170911188686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FOMC가 이젠 증시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다. 증시 상승과 경기 부양을 노리면서도 출구전략의 시동조차 걸지 못하니 더 이상 시장 신뢰를 받지 못하는 자업자득인 셈이다.
분명 현재의 유동성과 저금리가 언젠가는 정상화돼야만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당국자들의 노심초사가 그대로 읽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모르는 상당히 큰 문제가 내포돼 있음을 의미한다.
달리 방도가 없으니 내친김에 주가 상승을 더 지속시켜보려고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정책실패가 시장을 망가뜨린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미국 투자은행의 만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도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그 공룡들을 계속 살리고 있는 작태는 아무리 돈을 좋아하는 시장이라도 용서하기 어려운 일이다.
기상천외했던 모기지증권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과잉생산, 두바이의 과잉시설 등 앞으로도 돈을 빨아들일 각종 블랙홀이 글로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주가가 곤두박질친다고 해서 경제가 죽는 것은 아니다. 주가 상승에 기대왔던 산업은 파멸할 지 몰라도 주가와 무관한 것은 계속될 일이다.
2000을 넘었던 코스피지수가 200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우리가 먹고 입고 사는 것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는 못한다.
증권, 펀드, 글로벌투자 등 증권과 조금이라도 연계된 쪽은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증시상승에 기대서 20여년간 번영을 누려왔으면 이제 바통을 넘겨줄 때가 된 것이다.
100여년간 무소불위의 시스템이었던 자본시장 근간이 흔들리는 충격을 받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순리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형벌을 받지 않는다면 정의는 땅바닥에 떨어지고 온갖 무질서만 난무할 뿐이다. 이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파괴를 이끌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제에서도 정의가 필요하다. 돈놓고 돈먹기인 자본시장일지라도 불법까지 용인돼서는 안되는 일이다.
경제를 살린다고해서 글로벌 각국의 (자본주의에 대한) 탈법적인 행동까지 용인되는 것은 아니며, 자본주의가 이런 식으로 연명하고 싶어하지도 않을 일이다.
남보다 뛰어나고, 남을 능가하고자 하는 것이 욕망과 자극제가 되는 게 자본주의의 모토이며, 그것을 이룰 수 있게 하는 마당이 자본시장인 것이지 개나 소에게까지 모두 자본주의, 자본시장의 은혜를 베푸는 것은 아니다.
아무 일도 안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부르짖는 자는 자본주의에서 도태된다. 마찬가지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벌을 받지 않고, 향유하던 부를 그대로 소유하거나 대물림한 것도 용납될 수 없다.
하늘에 도달해 보겠다고 오르기만 하던 주가는 이제 지하세계로 들어가 지구의 핵까지 추락하는 경험을 해야한다.
그런 과정에서 자본주의의 잘못된 관행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시스템이 탄생할 수 있다.
기존의 마인드로는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체계,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전개되는 세상이 모두를 구할 수 있다.
올라봐야 고꾸라질 증시라면 아예 빨리 추락하는 게 낫다. 비록 현세대가 고통을 당하더라도 후대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대책으로 시스템이 더욱 망가지기 전에 진정한 해결책에 고개를 숙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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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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