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0,137,0";$no="200911300745246143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항상 위기가 터지면 곳곳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아무 문제 없다"
"별 영향 없다"
과연 그럴까. 과연 그랬을까.
서브프라임 사태 발발 이후 각국의 정부당국과 애널리스트, 그리고 신용평가사 등으로부터 나왔던 숱한 낙관적 전망과 발언이 과연 얼마나 높은 정확성을 보였는지 굳이 되새겨볼 필요조차 없다.
두바이가 건설에 치우쳤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강타할 정도가 아니라고? 부채금액이 미미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고? 중동 맏형인 아부다비가 전폭 지원할 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유럽증시가 상승했고 1130달러까지 추락하던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반등했으니 시장 충격이 끝난 거라고? 비록 반나절 장이었지만 미증시 낙폭이 한국과 홍콩 증시의 3분의 1 밖에 되지 않으니 코스피와 항생 지수가 과민반응한 것이라고?
시장은 심리적인 측면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으니 불안감 증폭 제어가 가장 중요하며, 사실과 달리 안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의무라는 생각도 여전한 듯 하다.
그러나 "문제없다"는 말이 쏟아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아무 문제가 없으면 '문제없다'는 말이 결코 나오지 않는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식 자본주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때문에 제2의 대공황을 모면하고자 제로금리를 만들고 무한대로 돈을 찍어내면서 기사회생을 꿈꿔왔다.
하지만 바벨탑에 노한 신은 결국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언어를 갈라놓으면서 인간의 '무한' 공조에 천벌을 내렸다.
버즈두바이가 완공식을 갖기 전에 내려진 벼락.
과연 '아무 문제 없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심리를 안정시키면 시장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시장이 심리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무너질 이유가 있으면 시장은 무너지는 거고, 무너지는 시장 앞에서는 결코 심리가 안정될 수 없는 일이다.
바벨탑의 붕괴는 필연이자 인간 탐욕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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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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