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탐욕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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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이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단어다. 오를 때 더 수익을 내고 싶은 욕심, 급락할 때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은 투자자들에게 '매수/매도' 버튼을 쉴새없이 누르게 한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난다. 더 오를 것 같아 잡은 주식은 상투고, 나쁜 뉴스에 놀라 손절매를 하면 곧바로 반등한다.
극렬한 노사 갈등과 노노갈등, 해외기업에 의한 인수와 이로 인한 핵심기술 유출 논란 등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쌍용차가 회사 명운이 걸린 4차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지난달 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안이 부결되며 급락했던 쌍용차는 11일 4차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이달 들어 급등행진을 시작했다. 설마 회사를 망하게야 하겠냐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덕분에 지난달 30일 271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는 8일 장중 444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게 단기 꼭지였다. 8일 하루만 장중 25% 등락을 보인 끝에 359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음날인 9일엔 장중 하한가인 305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해외채권단이 수정회생안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다.
이 뉴스에 포기하고 던졌던 투자자들은 다음날 땅을 쳐야만 했다. 국내 채권단 등이 법원에 회생안을 강제로 집행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알려지며 10일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4차 관계인집회를 앞둔 11일 오전에도 쌍용차는 회생 기대감에 5% 내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생에 대한 기대감과 청산에 대한 두려움이 쌍용차 주가를 천당과 지옥으로 오르내리게 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환호는 순식간에 한숨으로, 다시 환호로 바뀌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쌍용차의 본질가치 분석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0일 종가 기준 쌍용차의 지난해 연말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7배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치킨게임 승리의 과실을 따고 있는 현대차의 PBR 1.6배보다 더 높은 가치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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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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