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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절전 그린메모리로 '100-10클럽' 가시권

삼성전자 2010 새신화 쓴다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초절전 그린메모리 프로젝트로 제 2 반도체 신화를 연다"

삼성전자가 초절전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에 나선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한편으로 시스템반도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힘과 동시에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도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각오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치킨게임을 거듭하며 출혈하고 있을때도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며 호황을 대비했던 선견지명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해 반도체 불황 탈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또 연말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시장 전망도 밝다.


◆그린메모리 프로젝트로 차세대 시장 잡는다=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DDR2 D램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DDR3 D램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iSuppli)는 세계 D램 시장에서 DDR3 D램의 비중이 올해 약 20%에서 오는 2012년에는 82%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기가비트 D램 판매는 2010년 6억 개에서 2012년 88억 개로 1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 바로 이 초절전 40나노급 2기가비트(Gb) DDR3 D램이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 전력 소모는 적으면서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장점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고 이를 채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술지원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40나노급 공정기술과 1.35V 구동 전압이 동시에 적용돼 D램 용량을 높이면서도 전체 소비전력을 낮춰, 그 동안 서버업체가 요구하던 '대용량', '고성능', '저전력'의 3가지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서버에서 48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60나노 1Gb DDR2 D램을 사용하면 메모리에서만 102W(와트)의 전력을 소비하지만, 40나노 2Gb DDR3 D램을 사용하면 28W의 전력만 소비하게 돼 최대 73%의 소비전력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EU, 일본 등에서 추진되는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사에 대한 기술지원과 협력도 강화한다. 서버업체들은 미국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등과 같은 절전 프로그램과 더욱 엄격해지는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CPU와 메모리의 소비전력을 줄인 '그린 IT'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D램 제품의 선행 개발과 서버업체들과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 전시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고객이익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50나노 2기가 DDR3 D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해 2008년 초 30% 초반이었던 서버시장 점유율을 2008년 말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40나노급 2기가비트 DDR3 D램을 양산을 통해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DDR3 D램 시장 확대를 위해 ▲서버용 16기가바이트(GB) 및 8기가바이트 모듈(RDIMM) ▲워크스테이션 데스크 탑 PC용 4기가바이트 모듈(UDIMM) ▲노트북 PC용 4기가바이트 모듈(SODIMM) 등 대용량 메모리 모듈 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왕국 건설이 100-10 클럽 가입 키워드=삼성전자는 지난 연말부터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아랑곳 않고 연일 최대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0조, 영업익 10조원의 동반 달성이 가시적이다. 3분기부터 급속한 실적 향상을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결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여타 사업부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만은 판매여건과 판매가격이 동반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지난해 22조원에서 올해 28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동안에도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1분기 5조2200억원이었던 반도체 부문 매출은 2분기 6조1400억원으로, 3분기에는 7조46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8조942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 증가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비수기를 맞는 내년 4분기에야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16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에 비해서도 50%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실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황유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와 메모리반도체 부문 미세공정 기술격차를 계속해서 벌리고 있다"며 "재무건전성도 우수해 업계 최고의 투자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패러다임 주도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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