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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MVNO(가상이동망사업자)비즈모델 활용"

KT 'MVNO TF팀' 전격 가동, 오광진 상무 팀장 선임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KT(대표 이석채)가 가상이동망사업자(MVNOㆍ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 비즈니스에 부쩍 가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MVNO 사업 추진에 미온적인 SK텔레콤을 따돌리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것이 KT의 전략이다. 또한 최근 공세 모드로 전환한 LG텔레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개인고객부문 산하에 MVNO TF팀을 발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TF팀장에는 지난해 KT가 직접 진두지휘한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사업자 U모바일의 CEO를 역임한 오광진 상무가 선임됐다.


오 상무는 한국형 네트워크의 설계 및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할만큼 이통시장 전문가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 MVNO사업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MVNO TF팀은 오 상무를 필두로 초기 5명으로 출범하고 조만간 1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팀원은 주로 개인고객전략과 네트워크, IT와 법인영업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예 실무자로 고르게 구성됐다.


오광진 상무는 "음성 보다는 데이터 MVNO사업에 비중을 두고 스마트폰 활성화와 함께 고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모바일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최근 모바일 콘텐츠업체 엔타즈와 MVNO 양해각서 체결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상생(win-win)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타즈와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KT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미니게임 포털'서비스에 돌입하게 된다. 또 전자책(e-북)시장 공략을 위한 교보문고와도 사업 협력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MVNO는 이동통신망사업자(MNO)로부터 망을 빌려 음성 및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정부는 경쟁 활성화를 통해 통신요금을 인하한다는 계획아래 MVNO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통신망은 자체 사업 모델을 갖기 보다 관련 콘텐츠를 실어나르는 역할로 축소될 공산이 크다"며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데이터 MVNO'를 유용한 비즈니스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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