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세종시에 정보기술(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디자인 분야 등 수도권 기업 이전을 유도해 녹색산업 중심의 융복합 클러스터단지가 조성하는 방안이 수정안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제2캠퍼스 등 3개 국내 연구기관과 국제백신연구소, 아태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연구협회 등 해외 연구기관 유치에 나선다. 또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 대형연구시설·장비 유치도 함께 진행한다.
주요 대학교 이전 외에 자율형 사립·공립고와 과학·예능 특목고, 마이스터고, 외국학교 등도 세종시에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자족기능확충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세종시를 세계적 수준의 '녹색기업 도시'로 조성하기로 하고, 녹색산업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보고했다.
융복합 클러스터단지에는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산업과 관련된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소, 테스트베드 등이 함께 입주하게 된다. 디자이너 인큐베이팅을 통해 연간 2만명 이상 배출되는 신진 디자이너의 연구·창작의 공간도 만든다.
특히 이와관련된 수도권기업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입지·투자·고용·교육훈련 보조금, 국세 7년간 100% 감면 및 3년간 50% 추가 감면, 지방세 8년간 면제, 공동시험장비 국고보조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녹색기업단지도 지정한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75%), 지자체(25%) 공동으로 토지를 매입한 후 임대를 해주게 된다. 국세 5~7년 및 지방세 15년 감면, 현금 및 재정 지원 강화, 원스톱(One-Stop) 서비스 제공 등의 인센티브도 내건다.
정부는 이와함께 국내외 연구기관 이전도 대폭 조정하기로 했다. 우선 경제인문사회 분야 16개 기관은 세종시 이전이 이미 결정돼 있으나 정부부처 이전과 연계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신 기초기술연구회 및 교과부 직할 출연연구기관 중 세종시 입주수요를 제기한 국가핵융합연구소 제2캠퍼스 건립, 연구개발인력 교육원 이전, 고등과학원 분원 설립 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해외 연구기관 중 국제백신연구소·아태이론물리센터 이전, 막스플랑크연구협회 설립 등을 검토하고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 대형연구시설·장비 등을 세워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형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자율형 사립고와 관련, 세종시 입주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공립고 20개 가운데 1~2개를 우선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목고로는 2012년 과학고, 2013년 예술고를 연차적으로 설립하되 외고와 국제고 유치에 대해서는 다음달 특목고 체제개편이 이뤄진 다음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는 세종시 입주기업의 인력수요와 연계해 우선적으로 설립하고, 외국인학교는 연간 700만~1500만원의 다양한 등록금 수준의 학교를 유치하기로 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