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내년 펀드시장은 유동성을 배경으로 하는 투기적 성격의 펀드보다는 장기성장을 추구하는 안정형 펀드가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0일 '2010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올해 증시를 주도한 테마는 고베타(β), 소형주, 원자재, 금융주, 이머징, 프론티어펀드로 과잉 유동성을 배경으로 하는 투기적 테마펀드였다"며 반면 "내년에는 장기 성장(구조적 경쟁력)과 수익의 질(Earnings quality)과 같은 안정성이 주도 테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장기테마는 달러약세(상품, 원자재 관련국가펀드), 아시아소비(한국, 아시아컨슈머펀드), 중동인프라(아시아인프라, EMEA펀드), 정부 재정 지출(교육서비스섹터)"이라며 "이들 가운데 장기 성장성이 입증되고 이익 성장 확대, 정책지원이 가시화되는 펀드유형으로 선별과 압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펀드투자는 유동성 랠리로 높아진 기대 수익률을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며 "유동성랠리로 레벨업된 자산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 기저 효과 소멸, 출구전략 실행 가능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 경제 변수 등으로 또 다른 유동성 랠리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사이클의 변화(확대→수축)국면 진입에 따라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각종 대형 변수와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 움직임에 따라 경기 순환의 진폭이 격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이러한 영향에 따라 관련 테마는 높은 변동성과 잦은 순환매를 예상했다.
높아진 변동성으로 자칫 과거와 같은 단기 유행만 좇는 단기 투자에 집중한다면 또 다른 뒷북투자(쏠림투자)로 다시금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단기적인 모멘텀(단기 유행만 쫓거나)이나 테마를 추종하는 투자는 지양하고 장기적인 성장테마에 집중하거나 적립식처럼 꾸준히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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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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