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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차 잡는자 철강시장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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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글로벌 무한진군 <하> 자동차시장 선점하라
日 도요타 주력차종에 강판공급···中·멕시코공장 준공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는 수백명의 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포스코가 개최한 '자동차강판 고객맞춤활동(EVI, 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전역 각지에서 온 것. 행사를 주관한 오창관 포스코 부사장(마케팅부문장)은 이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중국 자동차 업계의 신차종 최초 개발단계에서 포스코가 직접 참여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외 우수 부품사들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포스코도 일부 지분에 참여해 중국 자동차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차강판 복합 가공 클러스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멕시코 알티미라에 (CGL, 전기도금아연강판) 공장을, 일본 나고야에 제2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준공했으며, 최근에는 터키 하사나가 공단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TNPC 공장을 착공하는 등 자동차강판 시장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자동차 강판 소재 개발을 추진한지 10년여 만에 독일, 일본 업체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키워냈다. 지난해 연산 600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했으며, 오는 2010~2012년 사이에 생산량을 800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철강업체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도요타 자동차 일본 본사에 강판을 납품해 캠리, 프리우스 등 주력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10월에는 일본으로 직접 넘어가 도요타 본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산업 최대 시장인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올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300만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전세계 글로벌 메이커들이 모두 진출해 있는 상황 속에 로컬 기업들도 무시 못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포럼은 현지 로컬 기업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포스코의 대중국 진출 전략의 중요한 시간이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따라오지 못할 기술로 승부한다= 단순히 범용 강판으로 승부한다는 게 아니다. 포스코는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할 고기술 제품을 다수 개발하는 한편 세계 제1의 생산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트윕강(초고강도강판, 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 트립강(TRIP, Transformatin Induced Plasticity Steel), 최고급 아연도금강판인 GI에이스(GI-ACE) 강판 등이다. 트윕강은 철강제품은 강도가 높으면 가공성이 떨어지는데 비해 초고강도 수준에서 최고 수준의 가공성을 가지는 제품이며, 트립강은 탄소, 실리콘, 망간을 첨가해 강도와 연신율을 동시에 확보한 강이다. 두 제품은 타 업체들이 상용화에 엄두를 못냈던 제품으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GI에이스 강판은 일반 융용아연도금강판에 비해 도장성 및 가공성이 우수한 고급 자동차용 핵심 소재다.


지난달에는 단위면적(1㎟) 당 1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980㎫(메가파스칼)급 초고장력강인 산세(PO)강판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자동차사들이 연비 향상을 위한 부품 경량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추세에 맞춰 개발한 제품으로, 단위면적당 1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은 이 철판을 100㎏의 힘으로 양쪽에서 당겨도 찢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판의 두께를 더욱 얇게하면서도 강도는 더 강하게 제작할 수 있어 자동차 전체 무게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 외판용 590㎫급 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을 개발했으며, 2011년 이후 출시 예정인 신차의 경량화를 위해 자동차사와 기술협의체를 구성하고 780㎫급 열연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부품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와 관련 "고유제품 개발의 목표는 '물리학의 기본 특성을 배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궁하면 통한다'는 의미의 '궁즉통'의 자세로 기술개발에 임해 월드 베스트(World Best)와 월드 퍼스트(World First) 제품과 함께 월드 모스트(World Most)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의 적기공급에 역량 집중한다= 포스코의 EVI는 제품이 아닌 기술의 '적기공급(JIT, Just In Time)'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요처 지역에 도금 및 냉연공장을 짓고, 자동차 공장 옆에 서비스 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수요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타임리하게 맞추고, 기술진을 상주시켜 기술 서비스를 가장 빨리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사가 현재 생산하는 모델 뿐만 아니라 3~5년후 개발 및 생산되는 새 모델에 대한 강판 협조체제가 밀접하게 협력할 수 있는 제체를 이뤄 나가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밸류체인(Value Chain)상의 전 파트너가 세계 일류제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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