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효과에 증시↑달러↓..실업률 공포 망각하고..증시와 함께 상승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9일 뉴욕상품시장이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4.64포인트(1.73%) 오른 273.71을 기록, 지난 이틀간의 하락을 뒤로 하고 반등했다.
G20 회담에서 주요국 저금리기조 유지를 확인한 후 달러 낙폭이 격해져 달러유로 환율이 장중 1.502달러까지 치솟고, 달러인덱스 75선이 다시 붕괴되는 등 달러가 또다시 15개월 최악의 수준으로 버림 받으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온스당 1100달러에 안착했다.
멕시코만을 강타한 열대성 허리케인 아이다 상륙에 美 오일생산의 29.6%, 가스생산의 27.5%가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 처해 유가에 이중으로 상승압력을 가했다.
달러급락과 유가상승, 금값폭등이 상품시장 전반 투심을 자극해 ICE 기호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척도인 10년물 美 국채와 TIPS 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15개월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영국채 스프레드도 11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도 높아 달러대신 상품에 투자하려는 투심은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10월 상품시장 신규자금 유입이 22억 달러 정도로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투기세력의 순매수 포지션은 작년 7월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와 투기를 목적으로 포트폴리오에 상품을 편입하는 것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가 됐고 이 트렌드의 지속성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날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온스당 5.70달러(0.5%)오른 110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온스당 1100불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동일만기 은선물 가격이 온스당 0.6%, 팔라듐가격이 1.6% 상승하는 등 이날은 달러약세에 기댄 기타 귀금속들의 상승이 금 상승률을 압도했다.
COMEX 12월 만기 구리선물가격도 이날은 1파운드당 전일대비1.50센트(0.6%) 상승한 2.9675달러까지 올라다. LME 비철금속들로 소폭이나마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NYMEX 12월 만기 WTI선물가격은 배럴당 전일대비 2달러(2.58%) 급등한 79.43달러까지 올랐으나 80달러 안착에는 실패했다.
지난주 급락조정을 받은 주요 곡물가격도 약달러 및 금값·유가상승에 기대 급반등했다.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1부쉘당 19센트(5.2%) 급등한 3.86달러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22.75센트(4.6%) 상승한 5.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도 1.7% 올랐다.
ICE 기호식품가격만이 수급에 발목이 잡혀 달러급락 및 금값 상승에 따른 상승효과를 보지 못했다.
ICE 12월 만기 코코아 및 설탕선물가격이 각각 0.75%, 0.09%씩 내렸다.
12월 만기 커피선물가격만이 1파운드당 1.15센트(0.83%) 오른 1.4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변동성지수인 OVX는 나흘간의 하락을 뒤로하고 0.93% 상승한 39.06을 기록한 반면, 발틱건화물지수(BDI)가 2.56% 오른 3480을 기록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X)도 3.15% 오른 311.26까지 5거래 연속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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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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