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글 GPS 시장 진출에 업계 '긴장'

안드로이드2.0 기반 구글 맵 서비스에 무료로 탑재, GPS업체들 시장지배략 잃을까 전전긍긍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구글이 위성항법장치(GPS) 시장에 본격 나선다. 29일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모바일폰 무료 네비게이션 시스템 출시 계획을 발표, GPS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구글이 선보인 GPS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재(OS)가 탑재된 모바일에서 지원하는 구글 맵(Google Maps) 최신 버전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2.0 버전을 공개했으며 모토로라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출시한 드로이드(Droid) 폰에서 구동이 가능한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무료 네비게이션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가민(Garmin)이나 톰톰(TomTom) 같은 GPS 전문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오푸스 리서치(Opus Research)의 그래그 스터링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GPS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 해당업체들은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보이스 메일을 비롯해 구글의 무료 서비스에 대한 관련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츠는 “이번에 선뵈는 구글 GPS가 관련업체들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번 GPS 시스템 출시에 대해 “고객들이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의 발전된 스마트폰 서비스를 누리게 된 것으로 생각해 달라”며 “고객이 원하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의 GPS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업그레이드를 채택, 라이벌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시간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현재 교통 상황파악이나 선호 지역 검색이 손쉽다는 것. 음성 인식기술도 탑재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과 같은 다른 기기에서도 조만간 GPS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만 응용프로그램을 탑재하는 것은 전적으로 관련 기기 메이커의 몫”이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GPS 서비스와 광고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하루아침에 시장 판도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구글의 이번 서비스 제공은 향후 GPS 시장의 성장성을 간파한 구글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사전문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현재 미국내 성인 21%가 개인 네비게이션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GPS 시장이 향후 5년간 연 33%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13년까지 모바일 폰 기반 네비게이션 시스템 이용은 주로 젊은 세대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찰스 S. 골빈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기존 GPS기기에서 모바일폰 기반 GPS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며 “구글의 무료화 전략으로 이러한 이동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개인 네비게이션 기기가 100~300달러에 이르는 반면 버라이즌이나 AT&T 등의 GPS 서비스는 월 10달러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통신업체들은 GPS 서비스에 부가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기존 GPS기기 솔루션 개발 주력하던 업체들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GPS 솔루션 업체인 네덜란드 톰톰은 최근 아이폰 전용 GPS 소프트웨어를 100달러에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구글도 GPS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맵 데이터 제공업체인 텔레아틀라스(TeleAtlas)와 미국 전역지도를 디지털 정보로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 구글이 개발한 휴대 단말기용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플랫폼·운영체제(OS)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