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사업체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8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사업체 수는 326만8000개, 종사자 수는 1626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0.2%와 2.0% 늘었다. 인구 3명 중 1명이 사업체에 일한 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14.3%(1만1788개) 증가한 반면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은 각각 4.1%(1만3749개), 0.9%(8188개) 감소했다.
특히 전체 사업체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0.3%에서 지난해 9.8%로 0.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태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성장세가 둔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체 총 종사자 수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운수업이 각각 전년 대비 32.1%(16만6121명), 17.7%(13만4724명), 6.9%(6만1322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4.1%(13만9040명) 감소했다.
사업체의 평균 종사자 수는 5.0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전년보다 2.3명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은 전년보다 1.2명 줄었다.
종사자 수가 많은 산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평균 47.9명), 전기, 가스, 수도사업(45.7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1.2명)의 순이었다.
그러나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체의 평균 종사자 수는 각각 2.9명과 2.8명으로 미국의 13.7명과 17.9명에 비해 영세한 편이었다.
또 우리나라의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체당 인구 수는 78명인데 비해 일본은 262명, 미국은 509명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사업체 수가 이들 나라보다 크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인구 수를 산업별로 보면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3만1583명)이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56명)이 가장 적었다.
아울러 산업별 종사자당 인구 수는 광업(2767명), 농림어업(1668명) 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제조업은 15명으로 가장 낮았다.
조직형태별 사업체 수는 회사법인이 31만7483개로 전년대비 2.4% 증가했고, 비법인단체는 10만6379개로 12.1%나 늘었다.
반면 개인사업체는 274만9725개로 0.2%, 회사이외법인 사업체수는 9만4710개로 각각 0.2%와 7.1%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회사법인이 670만894명으로 3.6% 증가하면서 개인사업체 종사자 수(668만8437명, 전년대비 0.6% 감소)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회사법인 종사자의 비중은 2007년 40.6%에서 지난해 41.2%로, 또 개인사업체는 42.2%에서 41.1%로 바뀌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규모 사업체일수록 종사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자수 300인 이상 업체는 2898개, 100~299인 업체는 1만627개로 각각 전년대비 7.6%와 4.9% 늘어난 반면, 1~4인 업체는 271만5860개, 5~99인은 53만8912개로 0.1%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도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153만1419개, 830만3526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0.2%(3616개)와 2.4%(19만7014명) 늘어나 전체 사업체의 46.9%, 전체 종사자 수의 51.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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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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