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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익률 '극과 극'

- 편입종목 따라 120% vs -2.81%
- 거래량, 거래대금도 편중도 심화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지난 2002년 투자자들의 매매 편의성과 분산투자 등을 위해 도입됐던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과 거래량 등에서 일부 종목 편중 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중 현상은 유동성 문제와 상장폐지 문제 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 ETF는 연초 이후 12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KODEX반도체증권 ETF는 11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은 일반주식형펀드나 해외펀드 등 다른 종류의 펀드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ETF인 삼성KODEX조선주증권 ETF와 미래에셋맵스TIGER미디어통신증권 ETF는 연초 이후 각각 -0.86%, -2.81%라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편입된 종목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거래량 차이 역시 극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삼성 KODEX200 ETF는 125만8390좌가 거래된 것에 비해 미래에셋맵스TIGER순수가치 ETF는 단 1주도 거래되지 않았으며 한국투자 KINDEX F15ETF는 거래량이 1주에 불과했다.

10만주를 넘는 거래량을 지닌 ETF는 삼성KODEX200을 비롯한 미래에셋맵스 TIGER200 등 4종목에 불과하다. 상장된 44개의 종목 중 4개 종목이 차지하는 거래량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대금 역시 상위 몇 개의 종목들이 90%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을 정도로 편중이 심한 상황이다.


이같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부족은 유동성 문제를 일으켜 투자자들의 매수와 매도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된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ETF 시장은 현재 초기단계로 아직 시장이 덜 성숙한 측면이 크다"며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유동성 문제나 상품에 관한 다양한 사전 정보를 구한 후 투자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ETF에 유동성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홍보를 위해 올해 전국을 돌며 ETF설명회를 가지고 있으니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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