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일 코스닥 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500선을 회복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개인이 장 초반부터 꾸준히 저가 매수에 나선 것도 지수 급락을 막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9포인트(-0.67%) 내린 502.5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6억원, 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1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반도체가 전일 대비 1150원(-2.73%) 하락한 4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반도체의 시가총액은 2조808억원까지 줄었다.
셀트리온(-6.45%)과 소디프신소재(-3.76%), 태광(-5.01%),다음(-5.72%),주성엔지니어링(-4.09%)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장 막판 지식경제부 주간 보도 계획 안에 전자식 전력량계를 보급 추진한다는 문구가 시장에 전달된 이후 피에스텍(14.82%)과 옴니시스템(14.88%), 누리텔레콤(5.18%) 등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코스닥지수가 5월중순 이래 넉달째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지수가 올들어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5월20일 562.5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가 꺾여 현재까지 넉달 넘게 박스권에 갇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한때 470선까지 밀렸다가 두 차례 반등을 시도했으나 540선 돌파에 번번이 실패한 상태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 요인으로는 테마 열기가 식은 데다 FTSE 지수 편입으로 상대적으로 코스피 시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 등이 코스피 시장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등 매수 주체 부재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코스닥 시장은 특별한 테마주가 형성되지 않는 소외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도 시장 활기를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코스닥기업의 대규모 신주 물량 부담은 개미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서 CNC컨트롤러 및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 큐리어스는 CB, BW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전날 하한가를 맞은데 이어 이날에도 나흘간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전일 대비 55원(6.47%) 하락한 795원에 장을 마쳤다.
큐리어스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 8월에 발행한 CB중 일부가 오는 10월7일 주당850원에 17만2940주가 전환청구된다. 또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주당 발행가 500원인 BW 물량 31만2910주가 추가로 상장된다. 큐리어스가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의 소형주인데다가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미 투자자들도 서둘러 주식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아이디에스는 100억원 규모의 BW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사흘간의 상승세를 반납하면서 이틀 연속 하한가로 미끄러졌다.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디에스케이도 '새내기주'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CB 물량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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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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