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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FTSE 기대와 우려

외인 순매수 지속 여부에 대한 부담감

국내증시가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는 첫날이다.
FTSE 지수는 MSCI지수(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와 함께 세계 2대 주가지수로 꼽히는데, 이날부터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서 국내증시도 마침내 주식시장에서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각종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약 30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금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거래소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최대 213억달러, 약 24조원의 자금 유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신흥시장에서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이 사라진 만큼 국내증시의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넓은 시각으로 보면 FTSE 선진지수 편입은 이와 같이 국내증시에는 더 없이 호재이며,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지만, 주가 측면에서 보면 당분간은 그리 기대할 만한 것이 없어 보인다.

지난 주 국내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다.
외국인은 지난 주 연중 최대 순매수세를 두차례나 경신했으며, 지난 주 비차익거래를 통해서 2조3000억원 가량을 사들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이 지난주 유난히 강했던 외국인의 매수 배경이 어디있냐는 점이다.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이 달러 약세 흐름과 FTSE 편입 효과에 대한 기대다.
지난 18일에는 외국인이 1조4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공격적인 순매수가 이날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마지막 리밸런싱 효과였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이 시작된 21일부터는 오히려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증권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수 편입 이전에 글로벌 펀드 자금이 미리 유입된 바 있고, 같은 측면에서 보면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 비차익 매수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을 보더라도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규모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실제로 편입된 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공백이 일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또다른 요인인 달러약세 흐름 역시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중 주식시장의 FTSE 선진국지수 및 채권시장의 WGBI 편입 효과 소멸로 국내로의 달러유입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며 "달러 캐리 트레이드 현상 역시 4분기 중 미 연준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종료 등 출구전략 및 물가상승 압력 가시화 등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역시 경고 시그널을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을 반영하며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던 상품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다.


금 가격은 온스당 1010달러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고, 국제유가 역시 72달러를 기록, 이틀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2356선을 기록, 5월13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기도 했다.


중국증시의 불안한 흐름도 우려할 만 하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덕분에 국내증시가 선방할 수 있었지만, 중국증시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중국증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전히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중국이지만, 최근에는 경기 모멘텀 둔화와 함께 국경절 연휴, 10년 가까이 준비한 차스닥 시장의 상장기업 리스트 발표에 따른 물량압박, 3주 연속 상승 이후 제기된 중앙은행의 은행권 대출 과열 경고 등이 단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단기 악재를 해소시켜줄 만한 모멘텀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보면 중국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은 국내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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