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의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 단지 모든 세대가 아리수 마시기에 참여하는 '아리수 아파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아리수 아파트에서는 정수기물이나 생수는 일체 마시지 않고, 수돗물만 마시게 된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단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서울시가 3자 공동추진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또는 동)별로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생수를 일체 음용하지 않는다. 기존에 설치된 정수기나 중앙정수처리장치는 철거하거나 사용하지 않게 된다. 대신 단지내 수돗물의 수질에 대해서는 100% 서울시가 보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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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나 부녀회 등과 협조해 아파트 내의 수돗물 음용형태, 급수관 현황, 주민들의 요구사항, 정수기 사용여부 등을 조사 분석해 수돗물 불신 원인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서울시에서는 아파트의 각 가정 홈 네트워크 또는 엘리베이터 LCD 등에 실시간 아파트 수질정보 제공시스템 설치하고 아파트내 수도배관 시설 진단, 노후 상수도관 개량비 지원, 단지내 아리수 샘터 설치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아리수 아파트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 주민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3146-1390)나 각 수도사업소에 신청하면 된다.
아리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수질기준 155개 항목을 충족하고 미국의 UL, NSF 등 전문기관의 검사를 통과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정수기나 생수를 마시는 시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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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음용률은 2006년 37.3%에서 지난해 50.9%로 크게 올랐고, 인지도도 같은 기간 15.9%에서 68.8%로 개선되고 있다.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 아파트 사업으로 시민들이 아리수를 더욱 신뢰해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일부 아파트 단지내 개별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중앙정수처리장치에 대해 서울시에서 건축협의시 설치를 자제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지도하고, 건축관련 법규에 '중앙정수처리장치의 설치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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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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