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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자도 '출구전략' 타진

리먼 충격으로 투자금 상환 우려 가중

글로벌 자산시장에 화색이 돌면서 헤지펀드가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위기 당시 곤욕을 치렀던 기존 투자자들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 손실을 만회한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수해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높은 투자 자산으로 옮겨가려는 것.


미국 뉴욕의 원캐피털 매니지먼트 파트너스의 레이드 번스타인 헤지펀드 투자자는 "현재 투자자들에게는 펀드의 유동성을 평가해서 투자금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전했다.

헤지펀드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면서 헤지펀드 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에 투자금 회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헤지펀드 자문업체인 헤네시그룹(Hennessee Group)은 8월 헤지펀드 수익률이 1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익률 -20%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겪은 투자자들이 헤지펀드 수익률 개선 소식에도 여전히 과감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오히려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출구전략'이 헤지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중점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타델(Citadel) 투자그룹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10월1일까지 2억5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돌려줄 것을 약속했지만 투자자들은 1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패럴론(Farallon)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밀레니엄 파트너스(Millennium Partners) 역시 투자금 일부를 점진적으로 반납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일부 헤지펀드는 아예 투자자들이 자금을 인수를 금지하는 조항을 추진하고 있다. 헤지펀드 업체 서버러스(Cerberus)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3년간 인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 도입 방침을 세운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서버러스가 운용 중인 헤지펀드에서 총 자산의 71%에 달하는 55억 달러의 자금이 인출됐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가 채 수익을 내기 전에 투자자들이 성급히 자금 인출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밀 크리크(Mill Creek) 캐피털의 알렌 홀 애널리스트는 "투자금 회수 금지 장치가 당장의 유동성은 약화시키지만 결과적으로 장기 투자자를 보호하고 좋은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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