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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위기는 옛말? 유동성-수익률 '굿'

자금유입 전달 대비 2배, 수익률 6개월째 상승

경기회복 조짐과 신용경색의 해빙을 틈타 헤지펀드도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월 자금 유입액이 전달대비 2배로 증가했고, 올 들어 수익률도 크게 개선되자 헤지펀드 업계가 금융위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헤지펀드리서치(HFR)는 8월 평균 헤지펀드 수익률을 14.1%로, 헤지펀드 자문업체인 헤네시그룹(Hennessee Group)은 17.3%로 밝혔다. 특히 환차익헤지펀드와 신흥시장 관련 펀드에서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순 유입액은 전달 21억 달러의 2배가 넘는 45억 달러로, 헤지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규 자본 유입에 성공했다.


헤지펀드들의 수익률 추이를 반영하는 지수 중 하나인 유레카 헤지 지수(Eureka hedge Index)는 8월 한 달 1.1%의 오름세를 보이며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2000개 이상의 헤지펀드로 구성돼 있는 유레카 지수는 올 초에 비해서 13.1%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펀드들이 신흥시장의 국채 매입과 주식거래로 수익을 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헤지펀드의 주식 시장에서의 평균 수익률은 2%도 채 되지 않는다. S&P500에서 3.4%, 다우 지수에서는 3.5%를 기록했을 뿐이다. 특히 공매도(Short selling)에 집중한 헤지펀드가 타격을 입었다.


리 헤네시 투자자문위원은 8월 주식시장에서 헤지펀드가 두각을 내지 못한 것은 예상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헤지펀드 운용자들이 주가 조정의 가능성에 주목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종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수익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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