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글로벌 기업 신재생 에너지·2차 전지 전쟁 본격화, 관련 기술확보와 정부지원이 관건
최근 각국 기업들이 그린 에너지 열풍에 가세, 미래의 차세대 에너지를 선점하기 위한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정부의 '녹색 고민'이 기업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기술확보전에 불을 당긴 것.
전 세계 국가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에너지 확보에 혈안이 된 것은 미래에 고갈될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더욱이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위험성을 인지한 이상 자연친화적 차세대 에너지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이다.
$pos="R";$title="";$txt="";$size="242,300,0";$no="2009090916022021329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태양열 선두 다툼 =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대표적인 차세대 에너지 기술은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열 발전과 2차 전지라고 할 수 있다. 무한 에너지인 태양 에너지와 미래형 전기자동차의 핵심요소인 2차 전지 개발에서 우위를 선점, 자국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관련 기술 수출을 통해 국익을 꾀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
이미 많은 국가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 그 중에서도 태양광(열) 발전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은 민·관이 합심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국부를 창출할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와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향후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본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일본의 철강·화학 대기업들이 잇따라 태양전지용 신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료기술 개발과 태양전지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태양열 발전 비용을 더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2위 철강사인 JFE스틸은 전지기판에 사용되는 저가의 스테인리스 강판을 개발하는 한편 미쓰비시 화학은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접고 구부릴 수 있는 전지용 수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화학업체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탄력적인 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미토모 화학은 발전효율이 6.5%인 태양전지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발전효율을 10% 높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늦어도 2012년에는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풍부한 일조량에도 불구, 태양광 발전이 전체 에너지 수요의 1%가 채 안 되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3∼5년 사이에 주택용 발전기기 가격을 현재(230만엔)의 절반으로 낮추고 태양열 발전 주택으로 바꾸는 사람에게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신축 주택의 70% 이상을 태양열 발전 주택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pos="L";$title="";$txt="";$size="250,202,0";$no="200909091602202132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미국과 중국도 일본에 질세라 최근 태양 에너지 발전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8일 세계 최대 태양광 전지 제조업체인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solar)가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하기로 결정, 신재생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는 모습이다.
대체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중국정부도 지난달 31일 오는 2011년까지 중국의 태양에너지 발전량을 지금보다 13배 늘릴 방침을 천명, 일본·미국 주도로 이루어진 신재생 에너지 전쟁에 가세했다.
중국은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2조 위안(약 2930억달러)을 투입, 대체에너지산업 육성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지역도 독일의 앞서가는 태양광 기술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지역 12개 기업은 지난 7월 태양광 발전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도이체방크와 지멘스, ABB 등을 포함한 유럽의 금융·산업계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단을 구성해 향후 3년간 ‘듀브드 데저텍(Dubbed Desertec) 프로젝트'로 불리는 태양열 발전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할 전망이다.
$pos="R";$title="";$txt="";$size="308,289,0";$no="200909091602202132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전기차 뜨자 2차 전지 급부상 = 최근 전기자동차 개발 붐에 힘입어 신재생 에너지와 더불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2차 전지(secondary cell)이다.
2차 전지는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를 말한다. 이차 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전지를 사용할 때보다 경제적인 이점과 환경적인 이점 모두 제공된다는 점에서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2차 전지는 최근까지 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소형기기 배터리로 사용됐지만, 성능 개선과 그린열풍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자동차로 용도가 확대되면서 시장규모도 커지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pos="L";$title="";$txt="";$size="256,223,0";$no="2009090916022021329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전문가들은 "2차 전지 기술 혁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자동차, 에너지, IT 등 응용산업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2차 전지 핵심기술은 단연 일본이 앞서 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2차전지의 핵심기술 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3개사 밖에 없으며 이중 일본 2개사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SK에너지 등 한국 기업들이 2차 전지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2차전지가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이후 한국의 핵심 제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컨버전스 기기와 전기자동차에 2차 전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만큼 소형화와 내구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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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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