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pos="L";$title="이지언";$txt="이지언 금융연구원 실장";$size="135,147,0";$no="200909071134291905263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작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됐고,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실업과 경기침체의 고통을 받고 있다. 다행히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취한 결과 일부지표들이 호전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다.
예를 들어 국제 단기금융시장 지표를 보면, 미국 은행간 금리와 미 국채금리간 스프레드(TED 스프레드)가 리먼 사태 직후인 작년 10월 10일 463bp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9월 2일 현재 19bp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기피와 안전자산(미국채) 선호 현상이 상당히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자금시장에서도 작년 11월 6일 7.39%까지 올랐던 CP금리는 올해 9월 2일 현재 2.84%로 기업자금 사정도 상당히 호전됐다. 한편 한국의 신용스왑(CDS) 프리미엄도 작년 10월 27일 최고 699bp를 기록한 이래 현재 146bp까지 떨어져 국가신용위험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호전에도 불구하고 불안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세계 주식시장에서는 그간의 빠른 상승세가 둔화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조정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위험지표들(VIX지수, iTraxx-Asia지수)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먼 사태 1주년을 맞이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불안요인들도 상당히 잠재해 있어 성급한 낙관은 어려우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대출 부실 우려, 주요 해외은행들의 수익성 감소, 선진국 소비 둔화세 지속, 조기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부작용 등 글로벌 불안요인들이 여전히 많다. 대내적으로는 가계와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다.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5년 46%에서 2008년 51%로 증가했고, 기업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중 111%에서 136%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자보상비율도 460%에서 323%로 악화되었다. 국내경기가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더라도 빠르게 호전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러한 불안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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