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정례 각료회담을 앞두고 산유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뜻을 시사했다. 감산이 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OPEC이 원하는 수준까지 오르자 기구가 산유량 동결을 합의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은 추가 감산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고 있다. 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 리비아, 이라크의 석유 장관들이 쿼터 동결을 지지하고 있고 호세 마리아 보텔로 데 바스콘셀로스 OPEC 회장도 감산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75달러까치 치솟으면서 OPEC이 산유량 유지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75달러는 사우디 아리비아 국왕이 원유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공평하다고 말한 수준. 이에 OPEC이 추가 감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모스 LCM커머더티 애널리스트는 “OPEC 국가들은 현 유가에 만족하고 있다”며 “대규모로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시에떼 제네럴의 마이크 위트너 애널리스트도 “OPEC는 경기회복이 초기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만약 쿼터를 줄인다면 가격이 급등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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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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