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철 사장 "고객 정보 보호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 역설
"소규모 조직에서만 구현되고 있는 서버 기반 컴퓨팅을 1만여명 규모의 LG CNS가 실현하는 것은 IT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입니다."
LG CNS 신재철 사장(사진)은 26일 기업내 주요 정보를 임직원들의 개인 PC가 아닌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서버 기반 컴퓨팅'을 도입키로 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 사장은 "IT 투자 비용 절감, 그린 IT 실천 등 서버 기반 컴퓨팅으로 얻는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서버 기반 컴퓨팅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기업의 소중한 정보와 기술이 번번히 유출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등 정보보호 부문에서도 새로운 장(場)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 사장이 이처럼 강조하고 있는 서버 기반 컴퓨팅은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종으로, 데이터와 서비스를 대형 컴퓨터에 저장한 뒤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수의 사용자들이 IT 자원을 빌려쓰는 새로운 방식의 컴퓨팅 패러다임을 뜻한다. 즉 기업의 주요정보 등을 개인이 사용하는 PC가 아니라 중앙서버에서 총괄 관리한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임직원이 개인용 PC에서 업무를 보며, 관련 데이터들도 모두 그 PC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LG CNS가 구축하는 서버 기반 컴퓨팅은 PC에서는 단순히 부팅만 하고 서버에 접속해 업무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데이터를 저장하는 등 실질적인 작업이 대부분 서버에서 이뤄지게 된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이에 대해 "IT투자를 PC가 아닌 서버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보호도 한층 강화되는 등 부수효과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와관련, 임직원들의 PC를 지금까지 제공해왔던 최고급 사양의 노트북 대신 가격이 저렴한 넷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서버 장비와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도입을 위해 약 150여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LG CNS 서울 회현동 본사에 근무하는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내년 2월1일부터 서버 기반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어 내년 7월말까지는 각 고객사에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1만여명도 서버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재철 사장은 "경기가 위축된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심한 것은 LG CNS가 고객의 정보까지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들의 가치를 실현시키려는 노력들이 LG CNS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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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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