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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과학기술위성 2호 교신 불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안테나 '수신대기' 상태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한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이 불발에 그쳤다.


26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KAIST 위성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부터 17분 동안 과학기술위성 2호와 첫 교신이 이뤄질 것으로 봤지만 ‘위성궤도’를 찾지 못해 교신이 무산됐다.

KAIST위성센터는 당초 나로호 발사 뒤 40여 분 뒤 나로우주센터로부터 과학기술위성 2호의 궤도정보를 넘겨받아 교신시간을 보정하는 등 교신준비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이날 이른 오전까지 아무런 궤도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궤도정보가 없으면 초속 7∼8km로 움직이는 위성의 속도 때문에 사실상 위성이 보내는 어떤 신호도 받기 어렵다.


이에 따라 KAIST위성센터는 궤도정보와 무관하게 이날 오전 3시부터 자체 위성정보 수신안테나를 북극 쪽으로 맞춘 뒤 ‘수신대기상태’로 돌렸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남극을 거쳐 다시 북극 쪽으로 움직이는 궤적을 고려한 조치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교신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은 없는 상태다.


KAIST위성센터 관계자는 “궤도정보가 없으면 위성의 존재여부를 처음 판단할 수 있는 비콘신호수신 등 어떤 추적도 할 수 없다”며 “일단 오전 10시30분 교육과학기술부의 공식브리핑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나로우주센터에서도 과학기술위성 2호의 궤도정보를 갖고 있지 못할 경우다. 이땐 대기권을 벗어나는 물체를 추적하는 북미대공방위사령부(NORAD)에 의존해야 한다.


NORAD는 새 물체가 우주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면 그 궤도를 추적, 측정값을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KAIST위성센터 관계자는 “국내에서 궤도정보 추적에 실패했을 때 1∼2일쯤 걸리는 NORAD의 공개정보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 값을 통해 위성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밤새 KAIST 위성센터를 지키던 10여명의 연구원들은 위성궤도를 받아 다시 추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시간대를 대비키 위해 이날 새벽 3시30분 쯤 일부 귀가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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