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든파이브]서울 강남·강동 신흥상권이 꿈틀댄다


잠에서 덜 깬 거대한 초식공룡 무리가 도심 한 가운데서 꿈틀거리고 있다. 세이스모사우루스.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몸 길이 30∼50m짜리 초대형 초식공룡이다.


지진 도마뱀이라고 불리는 세이스모사우루스는 공룡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다(공룡이 살았던 시대는 트라이아이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뉜다). 몸무게만 100t이 넘는다.

서울 강동권에 공룡이 나타났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조성한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는 규모나 이 일대 상권에 미칠 파괴력면에서 잠에서 덜 깬 초대형 공룡과 같다.


준공한 지 얼마 안되는데다 아직 본격적인 입점을 개시하지 않아 상권 활성화라는 숙제를 가지고 있지만 '가든파이브'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이견을 제기하는 이는 많지 않다.

◇ 가보니 가깝네~ '가든파이브'= 지하철2호선 잠실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 성남방향 다섯 번째 정거장 장지역.


그곳에 가든파이브라는 초대형 공룡이 꿈틀거리고 있다. 잠실역에서 장지역까지 거리는 5.8km, 잠실역에서 10분 남짓 걸리는데 택시를 타면 5000원 정도면 갈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가든파이브에 가 봤다. 두산타워(두타), 밀리오레 등이 몰려있는 동대문에서 출발해 가든파이브까지는 40분 가량 걸렸다.


지금은 장지지구 반대편 1번 출구로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닿는다. 3번 출구 지하에서 바로 무빙워크로 연결돼 있다.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아 막아 놨지만 이르면 9월 말 이곳을 통해 가든파이브 스프링프라자에 갈 수 있다.


넓직한 지하광장과도 같은 스프링프라자에서는 가든파이브 가(라이프), 나(웍스), 다(툴스) 블럭과 지하로 연결된다. 비오는 날 우산을 가져가지 않아도 비 한방울 안맞고 가든파이브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


가 블럭 라이프는 패션관, 영(young)관, 리빙관, 테크노관 등 4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고 나 블럭 웍스(아파트형공장), 다 블럭 툴스(공구상가)는 각각 1개의 건물로 돼 있다.


전문상가 매장면적 82만㎡. 코엑스몰 6.2배 규모에 패션ㆍ잡화ㆍ생활용품ㆍ전기ㆍ전자ㆍ가전 제품에 아파트형공장과 공구상가까지 있으니 청계천, 세운상가, 동대문을 그대로 옮겨놓은 구성이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화배우 현빈과 가수 손담비가 TV와 라디오 광고에 나와 줄기차게 '없는 게 없다'고 얘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미 문을 연 영화관(CGV)도 있고 초대형 스파, 웨딩홀도 영업하고 있다. 동시에 자가용 6785대를 주차할 수 있고 사통팔달 교통요지에 있어 차를 가져가 느긋하게 즐기다 와도 좋다.



◇ '가든파이브 라이프'..두타ㆍ밀리오레 합친 것보다 4배 이상 커 =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고? 점포 수만 8360개다. 이중 유통전문상가인 라이프는 내부에서 4개의 건물이 이어져 있다.


패션관, 영관, 리빙관, 테크노관. 지하5층, 지상10∼11층 규모로 라이프에만 5360여개의 점포가 있다. 우리나라 패션 쇼핑 메카인 동대문 두타에 있는 점포 숫자는 550개다. 개별 매장면적이 두타보다 작은 밀리오레에는 700∼800개의 매장이 있다.


아직 정식 입점을 하지 않아 상상 속으로 그려보니 규모는 두타와 밀리오레, 강변 테크노마트, 용산전자상가를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할 것 같다. 취급하는 상품도 마찬가지다.


아파트형공장인 웍스(나 블럭)는 지난 주 일반공급에서 평균 3.98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분양됐다. 공구상가인 툴스(다 블록)의 경우 점포 절반 가량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든파이브 상권의 핵심인 라이프(가 블럭)는 25일부터 일반공급을 받는다.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접수를 받는데 일반 분양대상은 점포 1300개다.


라이프는 복합생활용품 전문상가로 이곳을 분양받으면 의류, 신발, 잡화, 문구, 서적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영업을 할 수 있다(이번 공급에서 테크노관은 제외됐다).


평균 분양가격은 1㎡당 306만8000원이다. 1층 최고금액은 1㎡당 960만원, 9층 최저 금액은 1㎡당 125만원 정도다.


공급면적 66㎡(20평) 안팎의 점포가 많은데 66㎡ 기준 평균 분양가격은 2억원 정도다. 목(자리)이 좋은 2층 엘스컬레이터 주변 점포 분양가는 3억5000만∼4억원 수준이다.


최초 감정가격은 건설원가대비 218%였지만 이번 일반분양은 건설원가대비 평균 140%대로 공급된다. 아직 부동산 경기가 확 풀리지 않아 분양가격을 대폭 깎았다고 한다.


민간 건설업체 CEO 출신으로 SH공사를 이끌고 있는 유민근 사장은 "공공에서 공급하는 상가로 분양시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없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며 "SH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지 않다면 재테크 수단으로 분양받고 싶다"고 가든파이브 홍보대사로 나섰다.


그는 "든든한 시행사 서울시 SH공사가 상권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