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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나는 놀이방 "창의인재 키워라"

내달 대치동 사옥 4층에 오픈···임직원에 효율적 놀이 문화 전파
시키는 일만 잘하는 인재서 탈피 미래성장동력 발굴위한 새전략



'시스템 기업' 포스코가 '놀이문화' 전파를 통한 전사 차원의 창의력 증진에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서울 대치동 사옥 4층에 대규모 놀이방을 마련하고 회사 전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놀이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놀이방에 들어온 직원들은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게임을 하거나, TV를 시청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맘껏 놀아도 된다. 놀면서 떠오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시화 시키는 게 유일한 의무지만 이 또한 의무적이 아니며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방법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유방임'적이다.

박기홍 포스코 미래성장전략실장은 "그동안 포스코는 제철소 사업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최고의 기업이 됐고, 임직원들의 경쟁력도 뛰어나다"라면서 "반면 시스템 경영으로 인해 포스코의 인재들은 '시키는 일만 잘하는' 인재로만 성장해 창의적인 업무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인게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놀이방 개설의 이면을 살펴보면 그만큼 포스코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다급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불확실성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에 10년, 20년후에도 포스코가 현재와 같은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포스코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박 실장 조차도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알 수 없다며, 긴장감이 크다고 밝힐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미래 경쟁력의 핵심을 '통섭형 인재'라고 보고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한 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결국 사업 대신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은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다.


정 회장이 꿈꾸는 통섭형 인재의 핵심 역량이 '창의적인 인재'다. 이를 위해서는 쇠처럼 단단한 정신으로 무장한 회사 임직원들이 보다 '소프트하고 창의적인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서 인재들이 인문ㆍ과학 지식을 골고루 향유하는 한편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놀이방을 개설했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놀이방은 '크리에이티브 포스코(Creative Posco)'로 변신하는 중추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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