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꿈쩍도 안하던 시중금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오르면서 연동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자들은 밤잠을 설치며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고민이 깊어졌다.
금리 상승은 보통 주식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채권 가격을 하락시킨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에 앞서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얼마나 올랐나=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연 2.88%로 전달보다 0.08%P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이미 7%대로 올라섰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역시 CD금리 상승으로 매주 상승하고 있다.
실세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지만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시중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단 지적이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일정 기간마다 예금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새로운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라=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유동성이 좋은 상품에 들었다가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갈아타려면 만기는 6개월 이내가 적당하다. 즉, 예ㆍ적금은 투자기간을 짧게 하되 금리 변화가 이자에 반영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최근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회전식 정기예금도 주목할 만한 상품이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일반적으로 1개월ㆍ3개월ㆍ6개월 단위로 금리를 택할 수 있어 금리 인상 때는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보통 3개월 단위로 금리를 선택하면 적당하다.
은행 상품 중 CD 금리에 연동하는 예금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CD 금리에 보통 0.5∼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더 주고, CD 금리가 오르면 3개월마다 상승분을 반영한다.
◇대출 가능하면 줄여라=대출을 어쩔수 없이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능한 불필요한 대출은 줄이는 것이 좋다.그리고 더 금리가 오르기전에 서둘르는 게 좋다.
자산투자 수익률이 대출금리를 크게 넘지 않는다면 여유자금을 상환에 쓰는 게 좋다.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보다 유리하나, 상환까지 3년 넘게 걸린다면 고정금리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다.
은행에서 제시하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차가 1.5%포인트 이내라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 접어 들기 때문에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면 (금리)를 더 높게 받을 수 있다"며 "자기 자금의 목적에 맞춰서 계획하는 분들은 회전식정기예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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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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