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고 아파치 도입이냐 국산개발이냐 아직은 미정
군당국이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철수를 대비하기 위해 공격헬기 부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께 창설 예정인 대형 공격형 헬기부대는 아파치급 헬기를 주전력으로 하며 AH-1S 헬기를 주축으로 하는 기존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의 공격헬기여단을 대체해 새롭게 창설된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철수 언제부터= 주한미군 공격형헬기 철수는 지난해 11월 1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주한 미8군 사령관 조셉 필 중장이 주한미군 소속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 1개대대 철수를 발표함으로써 논의가 급물살을 탄다.
미군은 공격형헬기 철수를 지난해 3월부터 제기해 왔으며 이라크 및 아프간전에서 핵심 화력으로 활용하던 육군의 공격헬기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베트남전에서 탄생한 공격헬기는 걸프전을 통해 진가를 발휘했으며 비정규전으로 지속되고있는 아프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화력이 돼버린 것이다.
현재 주한미군은 애초 3개 대대의 아파치 헬기를 운용하다가 현재는 1개 대대만 남겨놓고 있으며 남은 1개 대대(24대) 또한 전작권 전환 뒤에는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3월 철수한 아파치 헬기 1개 대대의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배치했던 F16 전투기를 F15로 교체, 오는 20일쯤 12대를 군산기지에 배치, 6개월여간 운용할 예정이다.
▲철수한 아파치헬기 전력공백은=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철수 시기와 관련, 군 일각에서는 2012년 4월 전작권이 전환되고 그해 말까지 철수할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한국은 1991년 AH-64A 아파치 배치를 시작으로 2001년 부터는 AH-64D 아파치 롱로우로 대체됐다. AH-64 A/D의 한반도 배치목적은 주한미육군 제2사단을 지원하는 임무와 주요 기갑침투로를 신속하게 방어하는 공중기동화력으로 자리잡아왔다. 특히 서해안을 통해 침투하는 북한 해군의 공기부양정 및 상륙정을 격멸하는 주요 전력이다.
▲한국이 구상하는 공격헬기는= 군은 일단 새롭게 구상할 공격헬기 부대의 주력헬기로 아파치급으로 일단 정하고 미국의 중고 아파치 헬기를 일부 도입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한국형 공격헬기(KAH)를 단계적으로 배치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출고된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으로 공격형헬기 국산화에 자신감을 얻었고 개발기간의 공백을 미국의 중고 아파치헬기로 메운다는 것이다. 국내개발을 할 경우 지난달 31일 시제기 1호가 출고된 국산 기동헬기(KUH) 수리온의 동체 폭을 줄이고 무장을 장착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에서는 공격헬기사업과 관련해 중고 아파치 헬기를 도입할지, 국내 연구개발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며 최종결정은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