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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버냉키의 '입'에 주목

오는 21~22일(현지시간) 의회 상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FRB는 채권 매입과 긴급 대출 등을 통해 사상 최대 통화완화정책을 폈고, 이를 통해 지난 1년 사이 1조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금융권에 공급했다. 이 때문에 FRB의 회계장부상 자산 규모는 두 배 급증했다.

최근 들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면서 과잉 유동성을 걷어내는 출구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가 이번 하원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RB는 총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과 국채 등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에는 일부 위원들이 원칙적인 차원에서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양적완화 정책의 수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 출구전략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위스는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통화완화정책이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웰스 파고의 이코노미스트 존 실비아는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 사실이지만 질서 있는 구조적 회복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출구전략을 세우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한편 민간 전문가와 미국 정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향후 1~2년 동안 미국 경제는 잠재 성장률이 2.75%에 근접한다 하더라도 실질 성장률은 평균 1%에 그치는 저성장과 더딘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연내 실업률이 10.1%까지 오른 후 2010년과 2011년 각각 9.5%, 8.6%로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는 전후 최고 실업률을 기록했던 1982년 수준까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실업률은 10.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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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총체적인 파국을 막아냈지만 구호물자 없이 사막에 떨어진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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