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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실적에서 엿본 가능성

각분야 대표주자 일제히 실적 개선...소비회복 시그널 기대

지난 14일(현지시각) 다우지수가 0.3%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미 증시에서 엿볼 수 있었던 가능성은 훨씬 컸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던 굵직굵직한 4개사의 실적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저명한 애널리스트이자 비관적인 시각을 고수하는 메레디스 휘트니가 골드만삭스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을 4.65달러로 제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치(3.47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제시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골드만삭스는 되려 휘트니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여주면서 또다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미 전날 크게 오른 탓에 이날은 오히려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제한했지만 그 의미는 크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4.93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발표했는데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후 찾아온 충격을 모두 이겨냈다고 볼 수 있는데다 여타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물론 골드만삭스가 은행주 중에서도 가장 튼튼하고 강한 회사임을 감안한다면 여타 은행주의 실적을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금융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장이 마감한 후에 실적을 발표한 IT 대표주자 인텔은 2분기 3억9800만달러, 주당 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적자전환한 것이지만, 유럽위원회(EC)가 부과한 벌금 등 1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주당 18센트의 이득이 된다. 이는 월가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주당 8센트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인텔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면서 확실히 턴어라운드했음을 시사했다.


크로포드 델 인터내셔널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인텔은 수요가 회복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인텔은 물론 IT산업 전체에 고무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인텔이 실적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그 기대감으로 IT주가 일제히 동반상승했고,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장외거래에서도 이들 종목은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AMD는 7%의 강세를 보이고 있고, 휴렛패커드는 1,78%, 마이크로소프트는 2.64%의 강세를 유지중이다.


세계 최대 헬스케어업체 존슨앤존슨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타코벨 및 KFC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외식업체 체인을 운영하는 얌브랜즈 역시 주당 63센트의 수익을 냈다. 일부 항목을 제외했을 때 50센트의 수익을 냈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한 43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이같이 각 분야 대표주자들이 일제히 눈에 띄는 실적을 발표했고,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장밋빛 기대감을 안겨준 덕분에 투자심리는 한껏 호전됐다.
끝없이 논란이 됐던 '경기회복 지연' 여부 역시 이같은 양호한 실적발표로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축이 '소비'임을 감안할 때 기업, 특히 일반인의 소비와 밀접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그 의미가 상당하다.


물론 이들이 대표주자인 만큼 전체 기업의 실적을 대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괜한 기대감만 키워놓은 상태에서 타 업체들이 실적을 따라오지 못할 때 오히려 실망감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시그널은 분명히 확인됐다. 굳이 좋은 실적을 애써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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