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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T, '살리기에는 너무 작은' 기업?

'대마불사'적용안된다는 지적 제기

현재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20위 금융업체 CIT그룹의 자산규모는 리먼브라더스의 12%로 '살리기에는 너무 작은(Too-Small-To-Save)'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IT그룹의 3월 현재 자산규모는 757억 달러로 지난해 9월 파산한 리먼브라더스의 6394억 달러(지난해 5월 기준)의 12%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가 리먼브라더스에 대한 지원을 거부해 파산에 이르도록 한 마당에 CIT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질 확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소재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에서 금융 제재를 연구하고 있는 마크 칼라브리아 이사는 "우리는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며 규모에 따른 차별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파산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정부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에는 기업의 '사이즈'가 대단히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악관으로부터 지원을 승인받은 업체들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과 씨티 그룹과 같은 공룡 업체들이다. AIG와 씨티는 각각 8198억 달러와 1조82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역시 지원을 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자산규모는 2조3200억 달러에 이른다. 죽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너무 크다는 이른바'대마불사'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IT는 지난 주말 동안 CIT 관계자들은 의회와 정부관계자, 금융당국 등을 찾아가 자사의 파산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역설하고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백악관은 CIT문제를 해결할 권한과 능력을 갖고 있다"며 투심을 안정시켰지만 구체적으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를 통한 자금투입을 실시할지 여부 등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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