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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수입시장 점유율 ‘1%’ 깬다

문 열리는 세계 최대 수입시장
韓 2008년 기준 24위…수입국 역외국중 6위
수입시장 점유율 1%도 안돼…위상 강화 기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은 세계 최대 수입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리게 된다.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지역 지난해 기준 EU 지역 전체 수입액은 총 4조1672억6800유로로 미 달러로는 5조8041억77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7458조3679억원에 이른다. 전세계 수입시장의 약 38%를 차지하며 미국은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역외국에게는 까다로운 시장이다. 회원국을 포함해 역내 국가간 교역 비중이 전체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EU시장의 역내교역 비중은 2003년 66.5%에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62.0%에 달하고 있다.

한편 역외국의 경우 30대 국가가 전체 국가의 29.4%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27개 EU회원국과 30개 역외국이 EU 수입시장의 91.4% 달해 정도로 교역국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지난해 EU수입시장에서 389억1800만 유로로 시장 순위는 24위, 회원국을 제외한 역외국 중에서는 중국 러시아 스위스 일본 터키에 여섯 번째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터키 등은 매년 수입액이 증가했지만 한국은 지난 2003년부터 1.0% 내외에서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FTA를 통해 한국은 대EU시장 진출이 원활하게 돼 현대보다 더욱 활발한 교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EU FTA가 체결되면 당장 기대되는 것이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기업의 제품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을 우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KOTRA)가 지난해 359개 유럽 바이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전자(69%), 의료기기(66%), 기계류(65%) 분야에서 거래선 전환을 고려하는 바이어의 비중이 높았다. 수입 확대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는 주된 이유는 ‘수입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총 응답 바이어 중 47%)’, ‘비관세장벽 완화(25%)’, ‘우리상품 인지도 제고(19%)’ 등으로 조사됐다.


한-EU FTA 이후 거래선 전환 가능성과 관련, 응답 바이어 중 28%는 유럽으로부터, 26%는 일본으로부터, 18%는 중국으로부터의 거래선을 우리나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기업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임가공·저임금으로 만든 경공업 제품으로는 성장성과 시장성이 확보된 선도시장을 확대할 수 없다는 점을 숙지하고 품질·브랜드·디자인·A/S 등 비가격 경쟁력 강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폴란드, 체코의 지난 2006년 수입 증가율은 각각 25.4%, 21.9%로 EU 전체 수입 증가율(14.0%)을 상회했다.


무역협회는 “저렴한 인건비와 유럽내 물류망을 활용하는 생산기지 전략이 필요하며, 글로벌 유통기업과 제휴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동구권 국가들의 유통구조 변화를 시장진출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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