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중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시장초기단계여서 급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비교적 덜받아 내수가 살아있는데다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 및 ‘치처샤상(汽車下鄕)’이라는 농촌지원책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6월 판매량이 5만7000대로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해 올초 부진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요타의 상반기 판매실적은 28만4000대로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상반기 판매량이 38% 늘어난 81만4442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케빈 웨일 GM 중국법인장은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드자동차는 상반기 14% 증가한 20만대를 판매했으며 혼다자동차는 6월에만 53% 증가하며 상반기 총 25만대를 팔았다.
한국 업체들도 기대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6월 기아자동차는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섰고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가운데 판매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월 4만~5만대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40만대 판매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토종 업체인 상하이자동차(上汽)의 6월 판매도 58%나 급증했다.
7~8월이 중국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이 기간동안 판매량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형차 중심으로 중국 내수가 워낙 탄탄해 올해 글로벌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는 중국 광저우자동차(廣汽)와 합작사를 만들어 오는 2011년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피아트는 지난 1999년 난징자동차(南汽)와 합작을 시작해 2007년 관계를 청산한 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피아트는 지난달 미국의 크라이슬러 인수에 성공하는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후지중공업(스바루)도 중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고려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연 5만대 수준의 생산공장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외에도 중국 산업발전에 따른 과실을 챙기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에릭슨은 17억달러 규모의 2ㆍ3세대 휴대폰 납품 물량을 따내 차이나모바일(中國移通)과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에 공급하게 됐다. 17억달러는 에릭슨의 지난해 중국내 판매 실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도 중국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알코아의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CEO는 최근 "중국 경제가 회복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중국은 알루미늄 순수입국으로서 상반기동안 70만톤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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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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