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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잇단 M&A說 '마음고생'

더페이스샵 바이더웨이 AK플라자 등 불경기속 매각논란 이중고

유통업계가 최근 인수ㆍ합병(M&A) 휘용돌이의 중심에 서 있다. 올 하반기에도 뚜렷한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단순 '설'에서 벗어나 '실제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활발하게 M&A설이 나돌고 있는 곳은 화장품 업계.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6년 대상그룹이 인수한 나드리화장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주요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차녀인 대주주 임상민 씨가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해마다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조만간 정리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핵심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 1위인 더페이스샵의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의 지분 70% 이상을 소유한 외국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과거 하이마트와 만도 등을 인수한 후 다시 매각한 사례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더페이스샵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화장품의 경우는 실제 올해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투자전문회사 HS홀딩스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56억212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리아리테일홀딩스BV라는 외국계 사모투자펀드가 대주주인 편의점 바이더웨이도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M&A 대상에 오르고 있다. 당시 인수자로는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이 주목받았지만 인수가격에 대한 차이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바이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편의점 업계가 향후에도 성장여력이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충분히 커졌을때 또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커머스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는 오픈마켓 11번가도 매물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 투자에 비해 기대 이하인 10% 이하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시장에 떠도는 M&A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AK플라자 분당점도 M&A설로 한때 곤욕을 치른 적 있다. 애경그룹이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이후 매각 대상 1순위로 AK플라자 분당점을 지목했다는 게 소문 내용이다.

이에 대해 애경 관계자는 "그룹 소유 일부 부지를 매각한다는 내용이 잘못 알려진 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에 떠도는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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