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마트-롯데마트 '그린 마케팅' 경쟁

비닐 쇼핑백 없는 매장ㆍ에코 스토어 등 친환경 서비스 확대


이마트와 롯데마트간의 치열한 그린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할인점 포화상태를 대비해 유통공룡인 신세계와 롯데간의 친환경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 녹색성장 친환경이 사회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신뢰를 얻기 위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비닐 쇼핑백 없는 매장을 전국 주요도시 25개 점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간 양재점과 남양주점에서 시범운영을 한 결과 장바구니 이용 문화가 정착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장바구니 사용 고객은 기존 29.8%에서 46%로 늘었고 박스를 이용하는 자율포장대도 10.3%에서 21.7%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바구니 판매량은 시범점포 2곳에서 점당 평균 3500개가 판매 돼 전점에서 판매된 7만6000여개(점당 평균 625개) 보다 5배 가량 많았다는 것이 이마트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새로 추가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에 1개월간의 시범운영과 홍보기간을 거쳐 오는 7월2일부터 본격적으로 비닐 쇼핑백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이 기간동안 총 15만개의 장바구니가 증정될 예정이다. 나아가 올 하반기에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를 50여개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2010년까지는 전국 120여개 이마트로 확대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대형 할인점에서 일년간 사용되는 비닐 쇼핑백은 1억5000만장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경에 피해를 주는 오염원 자체를 원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4일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첫 친환경 점포인 '에코 스토어(Eco Store)'1호점 '평택점'을 오픈하며 이마트와의 친환경 마케팅 경쟁에 불을 붙였다.

평택점은 태양광 발전 시설과 자연 생태 공간 조성, 고효율 설비 등의 친환경 설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연간 110t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소나무 4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셈이다. 또 6층 옥상 주차장에 연간 4만50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유아휴게실과 매장 내부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했고 고객화장실, 유아휴게실, 식품매장 등에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 조명과 고효율 형광등을 설치해 조명 전력량을 감소시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점포도 리뉴얼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며 "올해 말 예정돼 있는 춘천점을 비롯해 향후 오픈하는 신규점에 지열 풍력 발전 설비까지 도입하는 등 친환경 점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