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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아역들 호연속에 '만화원작의 힘' 보였다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MBC 주말드라마 '2009 외인구단'(연출 송창수, 극본 황미나, 원작 이현세, 이하 외인구단)이 아역들의 열연속에 2일 첫전파를 탔다.

이날 '외인구단'은 까치와 엄지· 현지 남매와의 만남에서부터 까치가 야구를 하게된 사연, 그리고 마동탁과 까치와의 악연 등이 아역들의 뛰어난 연기력속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980년대 전국을 야구열풍속으로 몰아넣었던 만화 '외인구단'이 TV드라마로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외인구단'은 각 주인공들의 명확한 캐릭터가 구축되고, 등장인물들간의 운명의 실타래들이 얽키고 설키는 등 앞으로의 극전개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일 2회부터는 성인들이 된 주인공들이 한결 깊어진 캐릭터로 스토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외인구단'은 '까치와 엄지'의 맑고 순수한 사랑, 긴박한 야구 장면들, 외인구단의 전승무패를 향한 투지, 그리고 이로 인한 감동까지 많은 이들이 열광할 모든 요소를 치밀하게 담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인구단'은 우선 원작에서는 비중이 적었던 '현지' 캐릭터를 살려, 까치-엄지-마동탁과 함께 4각 러브라인을 구축했으며, '엄지' 캐릭터도 원작보다 한층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그린다. 똑 부러진 연기와 깜찍한 외모의 신인배우 송아영이 맡은 '현지'는 '엄지'의 동생으로, 어린 시절 '까치'와 첫 만남 이후부터 그를 짝사랑하는 역할이다.한마디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친밀하면서도 새로운 외인구단'을 창조해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최고의 강속투수이자 헌신적인 사랑의 주인공 '오혜성(까치)' 역에는 윤태영, 투지와 열기를 지닌 모든 남성들의 영원한 첫사랑 '엄지' 역에는 김민정, 그리고 천재타자로 '오혜성'과 사사건건 경쟁을 해야하는 '마동탁' 역에는 박성민을 캐스팅해 원작만화에 충실한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외인구단'의 TV 방영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꽃보다 남자'의 방송과 더불어 안방극장에 화제를 몰아올 것을 기대된다.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쩐의 전쟁' '식객' '다모' '궁' '타짜' '풀하우스' 등이 대부분 '외인구단'과 같은 만화를 원작으로한 드라마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신의 물방울' '버디'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한동안 '만화원작 드라마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화 원작 드라마 인기?

그럼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미 인기를 검증 받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기 때문에 보다 탄탄한 구성과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쩐의 전쟁' '식객' '타짜' '다모' 등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들어가는 스토리 전개로 인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찾아내 이민호 김현중(꽃보다 남자) 박신양(쩐의 전쟁) 이서진(다모) 김래원(색객)등의 재발견을 가능케 했다.

둘째 주로 글로만 표현된 소설에 비해 만화는 글과 그림으로 이뤄져 있어 화면구성이나 색감, 연출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꽃보다 남자' '쩐의 전쟁' '다모' 등은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화면 구성 또한 그 어느 드라마보다도 화려하게 자리매김함으로써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세째 기존 원작에 익숙해진 팬들을 열렬 시청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초반 시청률 경쟁에서도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꽃보다 남자' '풀하우스' '식객' 등은 초반 시청률에서 타드라마를 압도함으로써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는 결국 높은 시청률로 이어져 제작사의 수익을 높였고, 국민드라마라는 별칭까지 얻을 수 있었다.

만화 원작 드라마 불안 요소는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요소들도 많다.
만화원작 드라마의 성패 여부는 작품성 있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나, 스토리 변화 등 치밀한 각색이 필수적이다. 또한 만화 그림에 충실하다보면 자칫 연기가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요소가 등장할 수 있다. 이와함께 드라마의 특성에만 맞추다 보면 원작만화의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장르에 대한 이해 또한 철저해야 한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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