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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혼돈스런 금융시장, 투자는 어디에?

[특별기고] 홍창표 HMC투자증권 금융상품팀장

투자자들은 글로벌 불황으로 투자수익보다는 원금의 안정성에 중점을 둬 국채, 현금, 금 등에 투자를 했다. 그런데 혹독한 글로벌 불황도 결국 끝을 보이게 되는데, 이때 제대로 된 투자 잘못된 투자의 차이는 상상외로 커지게 된다.



위의 그림은 대공황을 제외한 나머지 하락시기의 평균 하락기간은 1년11개월, 평균 하락률은 -38.2%다. 그런데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작돼 2009년 3월 초까지 1년 8개월 하락했고, 하락률도 -54%로 대공황의 -89% 하락을 제외하고는 가장 크게 하락했다. 그런 점에서 글로벌금융위기에 따른 시장의 약세도 거의 막바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글로벌 금융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한 각국의 정책효과가 미미하지만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으로 발생하게 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우리는 확정금리형 상품에서 Commodity(금, 에너지, 곡물), 부동산, 주식 등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Commodity 시장의 변동성 위험, 인구구조상 부동산 가격 상승 한계 등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위의 그림은 국제통화기금(IMF) 전후 국내 주요기업의 주가로, 97년 1월 주가를 100%로 가정했을 때 IMF 유동성 위기 기간인 97년 12월 주가, IMF 위기 극복 이후 정상화된 2002년 12월 주가를 각각 비교한 것이다.

IMF 위기 극복 이후 살아남은 기업들은 2배에서 7배까지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그러면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 막바지로 보여지는 지금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글로벌 불황으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기업들은 견실한 재무구조, 시장상황에 적합한 사업포트폴리오, 유리한 가격구조 등을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위기 이후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중소형 승용차에 적합한 사업포트폴리오와 원화 약세의 최대 수혜그룹인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위기 이후 오히려 강한 모습으로 살아남을 국내 대표주에 투자하는 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주식형 펀드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끝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기회와 위험의 갈림길에서 진정한 승자로 살아남을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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