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들 업체의 딜러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WSJ는 크라이슬러와 GM의 판매 감소를 걱정하던 딜러들이 이제는 이들 자동차 업체의 파산으로 인해 촉발될 자동차 구매대출 상환에 맞서야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 두 자동차 업체는 미국에서 1만명의 딜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상당한 빚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빚은 주로 차를 구매하기 위해 빌린 돈이다.
크라이슬러나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되면 은행은 딜러들에게 즉시 돈을 갚으라고 독촉할 것이며 자금 상환을 목적으로 자산을 요구하고 다시 대출을 해주는 것은 거절할 것이 분명하다.
도매대출 또는 플로플랜 파이낸싱이라고 불리는 구매자금대출은 원래 GM의 금융자회사인 지맥(GMAC)과 크라이슬러의 금융자회사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이 딜러들에게 자동차 구매 대금을 빌려주던 것으로 딜러들은 그 돈으로 차를 구매하고 차를 판매한 후 대출금을 상환하게 된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의 회장인 존 맥엘러니는 "지난 주 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TF)와 면담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아무런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WSJ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거대한 문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그나마 나은 것은 TF가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맥엘러니는 "NADA는 정부가 그들이 파산하지 않도록 어떤 보증을 해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동차 TF는 GM과 크라이슬러가 딜러들에게 다시 한번 새 차를 임대해주는 것을 허용하는 등의 딜러들을 도와줄 간접적인 방법을 고려 중이다.
올해 1·4분기까지 GM과 크라이슬러 딜러들이 팔지 못한 재고 차량은 110만대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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