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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40% 재산 줄었다

재산 평균 12억9700만원 신고..전체적으론 2.2%↑

고위공직자들 10명 가운데 4명이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재산이 줄어들었다고 신고했다.

고위공직자 전체 평균은 12억97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2%(2800만원) 증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356억9182만원을 신고해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50억원이상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도 56명에 달했다.

김수남 예천군수는 지난해 부친 재산 상속으로 81억3470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한 반면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주가 하락으로 재산이 55억7179만원 감소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중앙부처 고위공직자와 공직유관단체장 등 609명과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교육감 및 교육위원 1173명 등 총 1782명에 대한 작년 재산변동신고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 공직자가 신고한 지난 1년간 재산증감내역을 살펴보면, 1782명 가운데 60%(1061명)의 재산이 증가했으며 재산감소자는 40%(721명)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재산액은 직계 존비속을 포함할 경우 전년에 비해 2.2% 늘어난 평균 12억9700만원이었으며, 본인과 배우자 재산은 평균 11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재산신고액이 1억원이상~5억원미만이 25.8%(460명)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미만은 전체의 57.7%(1029명)에 달했다. 10억원이상~20억원미만은 24.5%(436명), 20억원이상~50억원미만은 14.6%(261명)이었으며 50억원이상도 3.1%(5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가금액 가운데 부동산 등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산평가액 평균 1500만원을 제외한 재산 순증가액은 평균 1300만여원(1%) 수준이었다.

순증가액은 급여저축과 상속에 따른 재산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재산감소 요인으로는 펀드·주식 등의 평가액 하락, 자녀 결혼·교육비 등 생활비 증가가 많았다.

이 대통령의 신고액은 356억9182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4억4390만원이 감소했다.

재산가액 증가신고 상위자로는 정연희 서울시의원(47억9275만원),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39억5338만원), 지정구 인천시의원(37억79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4억3308만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15억1461만원),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14억7789만원) 등은 펀드·주가 하락으로 재산가액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정몽준 의원(한나라당)이 1조639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9646억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정부 관계자는 "전년의 경우 재산 증가자는 1374명(79%)였고 재산증감액도 평균 1억6000만원(14%)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경제상황 악화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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