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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들인 임대공장 입주업체 없어 '썰렁'

대불자유무역관리원,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입주 지연 포기 잇따라

지식경제부가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대불자유무역지구내 표준형 임대공장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입주 기업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지식경제부 대불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경공업형 4개동, 중공업형 2개동, 물류창고 등의 표준형 임대공장 시설은 지난 2005년 6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5월 준공을 완료했다.

표준형 임대공장 시설은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비만 700억원이 투입됐으며 경공업형에는 IT, 전기, 전자, 태양광, 녹색산업를 중공업형에는 기계 관련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곳에 입주하려면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외국인 투자기업이거나, 직전 사업 연도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50% 이상 돼야 한다.

그러나 임대공장이 위치한 지역이 '자유무역지역'이라 입주업체에게는 각종 혜택이 보장 된다. 대표적인 혜택으로는 관세유예, 부가세영세율(자유무역지구내 업체 간 거래 시 부가세 미납부), 월 1㎡당 700∼800원 가량 저렴한 임대료 등이다.

이 같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준공된 표준형 임대공장 시설은 입주 기업을 찾지 못해 수개월째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는 상태다. 경공업형에는 최대 32개, 중공업형에는 최대 8개 업체가 입주토록 설계됐으나 현재는 1∼2곳만이 입주허가를 받아 놓고 있다.

즉, 최대 40개 업체 입주가 가능한데 1∼2곳만이 입주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라 700억원 규모의 표준형 임대공장 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리원측은 전남도 등과 협조해 10여 곳의 외국 기업과 입주 협의를 가졌으나 최근 경제 사정 때문에 입주가 지연되고 있으며, 심지어 입주를 포기한 기업도 나와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사동 1층에 입주하기로 돼 있는 세관, 우체국 자리는 현재 비어 있고 업무 지원동에도 편의점, 사무용품점 등 단 2곳만 자리를 찾았을 뿐이다.

대불자유무역지역관리원 관계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조선 기자재 업체를 입주 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조선 기자재 업체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나 산업 다양화 측면에 안 맞기 때문에 IT, 전기, 전자 등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투자 심리가 냉각돼 있어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가 안 되고 있어 입주 업체 모집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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