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경상이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은 지난 20일 일본 키타큐슈 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의 첫 국제선 정기노선인 인천-키타큐슈 취항식에서 “올 상반기에는 고환율로 약 90억원 정도 적자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국제노선이 자리를 잡으면 30억원 정도 흑자가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 노선 취항으로 숙원 사업이었던 국제선 정기노선 진출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올해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pos="C";$title="";$txt="인천공항을 출발해 키타큐슈 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의 B737-800기가 공항에 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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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만으로 회사를 운영했다면 국내선 운용만해도 이미 흑자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노선을 확장하고 이에 필요한 항공기도 추가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올해 안으로 올해 113억원을 증자해 총 자본금을 8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전세계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중 가장 많은 규모다. 또한 외국 항공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몇 개 회사와 검토 중이며, 경영이나 기술분야, 지분참여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중이다.
현재 보잉 B737-800 2대와 봄바디어 Q400 4대 등 모두 6대를 운용중인 제주항공은 오는 4월 3일 B737-800 1대를 추가 도입하고 연말 안에 1대가 더 들여 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이 제공하는 기내 좌석수는 전년 대비 64.6%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주항공의 주력기종을 B737-800으로 정한만큼 매년 이 기종을 2~3대 들어와 2003년까지 15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보조기종으로 일부 노선에서 운용중인 Q400은 내년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오사카와 키타큐슈를 비롯해 일본에서만 총 4개 도시에 정기편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두 번째 정기편 취항 국가인 태국 방콕의 경우 국토해양부로부터 곧 운항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9일 첫 전세기를 띄우는 제주항공은 4월 안으로 정기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부정기편 운항을 하지 않고 있는 중국 노선의 경우 올해 칭다오, 하이난, 엔지 등에 전세기편 운향을 검토중이다.
키타큐슈=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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