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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2000억弗 수성..널뛰는 환율 '개입없었나'

원·달러 환율이 환란 후 11년만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 우리나라 정부가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수성에 성공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15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2017억4000만달러보다 2억달러가량 감소했다.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를 간신히 수성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는 운용수익, 은행들의 외환당국으로부터 공급 받은 외화자금중 만기도래분 일부 상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지만 유로화, 일본 엔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수출입금융 지원 등도 한 몫 했다.

하지만 앞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안정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의 감소는 어쩔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 연준과의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계약 역시 경쟁입찰을 통해 대부분을 소진했다는 점에서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수성이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1월말 현재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월중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중 러시아 등 6개 국가의 경우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의 경우에는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신용평가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정책당국이 은행들에게 약 38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외채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외환보유액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1772억6000만달러(88.0%), 예치금 235억7000만달러(11.7%), IMF포지션 5억5000만달러(0.3%), SDR 8000만달러(0.04%), 금 8000만달러(0.04%)로 구성됐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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