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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불안..환변동보험 가입 썰렁

광주·전남 수출기업 올들어 가입실적 ‘제로’
환 헤지 관리 사실상 ‘손 놔’ 대책마련 시급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광주ㆍ전남지역 수출중소기업들이 환변동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수출보험공사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2월 25일까지 수보 광주전남지사의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제주포함)은 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7억 원에 비해 99.5% 급감했다.

올해 가입실적도 제주지역 기업이 유일할 뿐 광주ㆍ전남지역 수출기업의 가입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업체들이 환변동보험 가입이 저조한 데는 우선 외환시장 불안이 여전한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한미 통화스왑을 계기로 다소 안정되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1500원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가운데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업체들은 올 들어 환율 급등에 따라 키코 가입 기업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한 손실을 봤다. 게다가 환율이 꾸준히 올라 환수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업체들이 보험 가입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환변동보험은 환율이 오를수록 환수금을 내게끔 구조가 짜여 있기 때문. 실제 지난해 1월부터 2월25일까지 발생한 광주전남지사 환수금은 3억6200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44억6000만원으로 1100% 폭증했다.

이에 따라 수보는 울며 겨자 먹기로 환변동보험 환수금 납부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해 주는 것은 물론 업체들이 환수금을 제 때 낼 수 있도록 특례 보증까지 서준 상태다.

수보 자체적으로도 환변동보험의 완전한 인수 재개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변동보험의 결제기간이 짧아졌고 가입한도도 크게 줄면서 기업들의 보험가입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보는 지난해 10월 13일 환율 급변동으로 서울외환시장의 선물환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환변동보험 판매를 중단한 뒤 11월 5일부터 결제기간을 최대 3개월로 제한해 판매를 재계했으며, 지난달 초부터는 결제기간을 6개월로 확대했다.

과거에는 결제기간을 최장 5년까지 지정할 수 있었지만 환율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결제기간이 짧아졌다. 가입한도도 과거에는 수출실적의 1.4배까지 가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수출실적의 40%까지만 가입할 수 있게 돼 있다.

수보 관계자는 "현재처럼 외환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가입에 나서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외환시장 불안으로 환변동보험 인수를 전면 재개하기는 여전히 힘든 만큼 외환시장 안정이 환변동보험 인수 재개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역전문가들은 투기 목적이 아닌 순수한 환변동보험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 헤지 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향후 환율이 크게 떨어질 경우 수출을 하고도 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한 관계자는 "환율을 예측하기란 무척 어렵지만 900원대 환율을 경험했던 수출기업들이 1400원대의 보장환율로 수출단가를 산정하면 환위험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수출이 가능해 환율이 올라 환수금이 발생한다고 해도 기업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면서 "환율 하락에 대비해 수출실적의 10~20% 정도의 환리스크 헤지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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